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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韓 불매운동 과거와 다른데…日 아직 감지 못한듯”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사진 세종대]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사진 세종대]

일본 경제계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5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계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태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양자 협의 장소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태도 변화를 전했다. 그는 한일 양자 협의 장소에 대해 "회의실이 아니라 그냥 창고였다"며 "일본 진보언론은 그 장면을 보고 '한국을 지나치게 홀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은 신사의 나라인데, 이건 그 수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일본 기업인들은 인터뷰에 응하며 부메랑 효과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가 경제계까지 장악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한 반응은 이례적인 일로 "물론 (경제계도) 상당히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은) 어떤 면에서는 독재 국가에 가까운 부분이 있다"며 일본 자민당이 60년 동안 독점 지배를 하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그는 "(자민당 내부의) 보수 중에도 좋은 보수, 정통 보수들이 붕괴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거 일본의 한국 침략에 반성하던 보수들 예를 들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 과거 자민당 안에 있던 정통 보수들이 개혁을 외치며 밖으로 나갔다"며 "그래서 오히려 자민당 내 극우파적인 비주류가 너무너무 강해졌다. 극우파의 완성이 현재 아베 정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불만층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호사카 교수는 오는 21일 열릴 참의원 선거와 관련해 "잡지 쪽에서는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하는데 동시에 아베 정권에 대한 잠재적 불만층이 지금 많아지고 있다고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지지층 가운데 소극적인 사람들은 투표하러 가지 않는다는 것이고, 투표하러 가는 사람들은 아베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갈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자민당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성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베 정권에 대한 약한 지지층은 한일 양자 협의 장소 논란 등을 보며 투표를 안 할 수도 있고, 아베에 반대하는 층은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자민당 외 각 정당의 비판에 아베 정권이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사카 교수는 한국에서 번지고 있는 일본 여행 불매운동 등이 일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일본 언론도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하지만 과거 불매운동 사례와 비교하며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불매운동은 위로부터 아닌 자발적으로 풀뿌리 운동처럼 번지고 있는데 아직은 일본이 이를 감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 여행객 25%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이어지면 일본 지역 경제에 굉장히 타격이 있기 때문에 지역 정치인들은 이미 불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에 400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하는데 그 가운데 3분의 1이 한국인"이라며 "일본 정부도 그런 것을 다 버릴 수 없다. 불매운동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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