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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서 16년간 48만건 진료···83세 의사 의학상 받는다

안락한 노후를 뒤로하고 전라남도 최남단 섬 청산도에서 환자를 돌보는 이가 있다. 나이는 팔순을 훌쩍 넘긴 지 오래. 이강안(83ㆍ사진) 푸른뫼 중앙의원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16년 동안 청산도에서 인술을 펼쳐온 이강안 푸른뫼중앙의원 원장. [사진 JW홀딩스]

16년 동안 청산도에서 인술을 펼쳐온 이강안 푸른뫼중앙의원 원장. [사진 JW홀딩스]

 
이 원장은 1962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잠실병원 부원장과 혜민병원 원장을 거쳤다. 이후 십여 년간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그는 근무할 사람이 없어 폐원 위기에 처해있다는 푸른뫼 중앙의원의 소식을 접하고 2004년부터 이곳에서 16년째 환자를 돌보고 있다. 당시 청산도는 내륙으로 향하는 배편이 하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고립된 곳이었다. 그래서 그가 오기 전 일 년 사이 근무 의사가 4번이나 바뀌었다.  
 
푸른뫼 중앙의원은 보건지소를 제외하면 청산도 내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어업 조업 등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청산도에는 약 2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공중보건의를 제외하면 그가 사실상 청산도 내 유일한 의사다.  
16년째 청산도와 주변 섬 주민들을 돌봐온 그는 지금도 하루 평균 120명의 환자를 살핀다. 그동안 수행한 외래 진료는 48만 건에 달한다. 진료시간 외에도 환자 가정을 수시로 방문한다. 인근 섬인 여서도나 모도까지 배편으로 왕진을 가는 일도 흔하다. 
 
이 원장은 진료 외에 남다른 선행도 펼쳐왔다. 사정이 어려운 이웃들에겐 쌀과 고기를 지원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장학금을 기증한다. 매년 이런 기부활동에만 1000만원 이상을 쓴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면서 그는 올해 ‘제7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천상은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의료인에게 주는 상이다. JW중외제약 창업자인 故 이기석 선생의 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섬마을 주민을 위해 자신의 노년을 바친 이 원장의 삶이 성천상 제정 취지에 부합된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 열린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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