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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싸움판 된 대구 vs 구미 '낙동강 물싸움'

낙동강 하구 연안사주. [사진 부산시]

낙동강 하구 연안사주. [사진 부산시]

붉은 수돗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낙동강 취수원 자리를 두고 '물싸움'을 벌이는 지자체들이 있다. 국무총리실까지 나서 중재했지만, 양보 없이 싸움판을 10년째 접지 않은 대구시와 경북 구미시 이야기다.  
 

올 4월 환경부, 물싸움 해결 위해 용역 시행
연말 결과 기다려, 낙동강 물싸움 해결 시도

지난 4월 환경부는 이들 지자체의 '식수 전쟁' 해결을 위해 낙동강의 물관리 상황 등을 확인하는 용역을 의뢰, 연말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용역 결과를 놓고, 싸움판을 끝낼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결국 10년 낙동강 물싸움은 해를 넘겨 11년 싸움판으로 넘어갈 수밖에 셈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구가 낙동강 취수원 이전을 주장한 발단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발암 의심물질인 ‘1,4-다이옥산’이 구미공단에서 낙동강으로 유출됐다. 낙동강은 대구시민들이 사용하는 수돗물의 67%인 53만t을 취수하는 곳이다. 대구시 달성군 매곡리에서 취수해 매곡·문산정수장에서 정수한 뒤 시민들에게 공급한다. 매곡리는 구미공단으로부터 34㎞ 하류에 있다.  
 
구미공단이 취수원 상류에 있어 불안해진 대구시는 구미공단보다 더 상류에 있는 구미 취수원인 해평취수장을 새 취수 이전 후보지로 꼽았다. 그러자 구미시가 반발했다. 대구에서 물을 빼가면 해평취수장의 수량이 줄고 수질도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낙동강 물싸움판의 시작이다.  
 
자료:각 지자체

자료:각 지자체

밀고 당기는 승강이가 이어졌다. 2014년 국토부가 나섰다. 취수원 이전이 타당한지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는 일단 대구시의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44만8000t(2025년 수요량 기준)을 취수해 43만t은 대구에서, 나머지는 경북 칠곡·고령·성주에서 사용하도록 하자는 용역 결과를 내놨다. 물은 낙동강변에 길이 55㎞의 관로를 따로 설치해 대구 매곡·문산정수장으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공사비는 33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이 용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반대했다. 취수 구역이 확대돼 추가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로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국무총리실에서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무조건 반대에서 논리적 과정을 일단 거쳐보자는 것까지는 접근했다. 그래서 환경부가 ①낙동강 수계 전반적 물관리 상황을 확인하는 용역 ②구미공단 폐수를 낙동강으로 방류하지 않는 ‘무방류 시스템’ 도입에 대한 기술 용역 등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익명의 대구시 관계자는 "식수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지자체들의 주장이 세게 엇갈리는 것 같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10년째 표류하는 낙동강 취수원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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