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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9명이상 교체 가닥···日보복에 8월로 개각 늦출듯

개각이 오는 8월로 늦춰질 것이라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14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7월 개각을 목표로 장관 또는 차관급 9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준비해 왔다”며 “대부분 단수 또는 최소 배수로 후임자를 압축, 최종 검증하는 단계까지 진도가 나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각 대상 9명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상기(법무)·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박능후(보건복지)·진선미(여성가족)·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피우진 보훈처장(장관급) 등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까지 더해 9명이었다.
 
하지만 세 가지 주요 변수로 인해 개각이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세 가지 변수란 ▶일본의 무역보복 문제 ▶북한 목선 사고를 포함한 잇따른 군 기강 해이 논란 ▶일부 부처의 후임 인선난 등이다. 핵심 관계자는 “정부 총력대응이 필요한 중대 변수가 발생한 만큼 개각은 8월 초나 그 이후로 늦어지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9월 정기국회 전에는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시점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오는 8월에 장관 8명 이상이 바뀌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총선 출마설이 나왔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단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포함된다면 폭은 ‘9+α’로 커진다.  
 
문 대통령 전문가 찾으라 했지만, IT 인사들 과기장관 고사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외교·안보 라인 인사는 ‘패키지’로 진행한다는 원칙이었다. 내각의 강경화(외교부)·김연철(통일)·정경두(국방부) 장관뿐 아니라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4강 대사 중 홀로 남은 조윤제 주미대사까지 전체로 놓고 진용을 짜려 했다는 뜻이다.  
 
당초 곧 있을 개각에서 유임 가능성이 컸으나 잇따른 군 기강 해이 사건으로 거취가 불분명해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 장관이 지난 3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곧 있을 개각에서 유임 가능성이 컸으나 잇따른 군 기강 해이 사건으로 거취가 불분명해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 장관이 지난 3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당장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 같은 현안이 진행 중인 만큼 하지 않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낸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정경두 장관이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자유한국당이 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내기로 한 가운데 청와대는 여론 추이를 본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몇몇 부처의 후임자 물색이 여의치 않아 고민 중이라고 한다. ‘7월 개각’이 8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이유다.  
 
여권 고위 인사는 “개각 폭은 일단 9명을 기준으로 정 장관 거취, 후임자 물색 여부에 따라 막판에 그림이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난항 부처=사회부총리, 과기정통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 3명에 대한 후임 인선이 난항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정보통신(IT)과 벤처업계 인사 등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요청했는데, 여러가지 조건이 잘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후임자 물색이 가장 힘든 부처가 과기정통부다. 청와대 관계자는 “힘든 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장관 임명 시 보유 주식 처리 등으로 연봉이 10분의 1 이하로 줄 수 있어 IT업계 인사들이 줄줄이 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강원도 강릉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하지만 금융 전문가 중 후임 인선이 여의치 않아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사회부총리도 뚜렷한 후보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교육감(김상곤), 정치인(유은혜) 출신에 이어 이번엔 대학 총장 출신을 검토한다는 말이 여권에선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 전 개각을 1차로 마무리하려면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여당 의원 중 불출마를 전제한 입각 희망자 명단을 취합해 뒀다”고 말했다. 검증 난항으로 개각이 늦어질 듯하면 여당 의원으로 대체하겠다는 뜻이다.
 
◆입각 유력자=법무부 장관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복지부 장관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된 상태라고 한다. 공정위원장에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여성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유력하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여성 정치인을 검토하고 있고, 농림부 장관과 보훈처장 후보군도 마무리 검증 중이다.  
지난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웃으며 대화 중인 조국 민정수석(오른쪽). 조 수석은 곧 있을 개각에서 법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확실시된다. [뉴시스]

지난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웃으며 대화 중인 조국 민정수석(오른쪽). 조 수석은 곧 있을 개각에서 법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확실시된다. [뉴시스]

 
농림부의 경우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하려 했으나 총선에서 경북 구미에 출마하겠다며 고사했다고 한다.
 
◆유임 유력 장관=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최 위원장과 함께 ‘강원 라인’을 만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홍남기 부총리는 유임이다.  
 
홍 부총리는 10일 국회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전혀 관심이 없다. 경제 살리기에도 절박하다”고 답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번에는 유임이지만 이낙연 국무총리 교체 시점으로 꼽히는 정기국회 마무리 무렵 거취 문제가 재론될 수도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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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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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