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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42년만에 정전…제니퍼 로페즈 공연도 20분만에 멈췄다

미국 뉴욕 대규모 정전으로 불이 꺼진 42번가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대규모 정전으로 불이 꺼진 42번가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7만 3000가구에 달하는 뉴요커의 토요일 밤이 암흑 천지가 됐다. 유명 관광 명소인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꺼지고,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는 등 뉴욕 시민과 여행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14일 자정(한국시간 14일 오후1시)께 상당 부분 전력 복구가 이뤄졌지만, 아직 불편을 겪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일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 콘에디슨사와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13일 오후 6시 47분께 시작됐다. 맨해튼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 엔드 애버뉴 사이에 있는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다. 뉴욕 서부에서 발생한 정전은 72번가를 비롯해 5번가와 허드슨 강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이번 정전 사태로 맨해튼 시민들은 3~4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승객이 열차 안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구조대가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뉴욕 최대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광고판도 먹통이 되고, 미국 유명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공연 시작 20여분 만에 공연을 멈추고 관객을 대피시켜야 했다.
대규모 정전으로 어둠이 내린 미국 뉴욕의 모습. [AFP=연합뉴스]

대규모 정전으로 어둠이 내린 미국 뉴욕의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 경찰관이 정전으로 불이 꺼진 신호등을 대신해 수신호로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경찰관이 정전으로 불이 꺼진 신호등을 대신해 수신호로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정전은 도시를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공연장에서 대피한 시민들과 에어컨 가동 중단 등의 이유로 호텔 밖으로 나온 여행객, 시민들이 신호등이 꺼진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정전 발생 후 아이오와에서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유세를 중단하고 뉴욕으로 급히 돌아왔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공급망의 기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개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뉴욕은 42년 전 이날인 1977년 7월 13일 저녁 비슷한 대정전 사태를 겪었다. 변전소 낙뢰 때문에 시작된 정전으로 당시 뉴욕 시민들은 약 25시간 동안 '공포의 밤'을 보냈다. 밤새 뉴욕 시내 상점 1700여곳이 약탈을 당했고, 3000여명이 넘는 이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재산 피해는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에 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공공서비스국에 정전 원인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완전한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뉴욕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콘에디슨사와 함께 모든 자원을 투입해 정전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정전의 원인을 규명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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