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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수사 마무리 수순…檢 “경영승계 구도로 분식회계 입증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삼바 분식회계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경영승계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다. 삼바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증명해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입증하려는 의도다.
 
檢의 '빅픽처', 합병에서 분식회계 의도 추측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산정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검찰은 2015년 12월 삼바의 회계 기준 변경 의사결정 과정에 삼성전자 본사 차원에서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윗선’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가시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수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삼바의 김태한 대표를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했다. 증선위는 삼바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2015년 12월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시장가치를 부풀렸다고 봤다.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이 있던 시점 이전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삼바 분식회계의 이유를 찾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9월 '1:0.35'의 비율로 합병됐다. 2014년을 기준으로 자본금과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컸던 삼성물산의 가치가 제일모직의 3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된 것이다. 2015년 합병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는 이 부회장이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등은 합병 과정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했고 합병이 이뤄진 이후에도 ‘경영승계 작업이냐’는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제일모직이 삼바의 지분 50%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삼바의 기업 가치를 높여 합병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삼바가 분식회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삼성 요구대로 합병비율 검토" 진술 확보 
앞서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보고서를 작성한 안진·삼정 등 국내 회계법인 4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회계사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삼성이 요구한 대로 제일모직의 가치를 평가해 합병비율 검토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같은 진술이 분식회계가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입증할 단서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합병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이 여러 방법을 사용했고 분식회계 의혹 또한 경영승계를 원만히 마치기 위한 하나의 요소라는 의미다.
 
검찰, 삼바 사장의 '윗선'까지 겨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수사팀은 지난 5일 김태한 삼바 대표를 분식회계 본안과 관련해 처음 소환한 이후에도 수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삼바가 자회사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한 목적과 의사결정의 ‘윗선’ 등을 추궁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대표의 진술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삼바의 분식회계 의혹을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보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부회장 소환 이전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번 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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