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승기]‘혼라이프’ 베뉴 …스토닉·코나와 비교해보니

[시승기] 현대차 소형 SUV 베뉴 
 
현대차 베뉴 주행 장면. [사진 현대차]

현대차 베뉴 주행 장면. [사진 현대차]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꺼낸 키워드다. 혼라이프는 혼자서 밥을 먹거나(혼밥), 혼자 술을 마시는 등(혼술) 혼자만의 시간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삶(life)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11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베뉴 출시발표회에서 베뉴의 특·장점을 확인한 뒤, 용인↔여주 150㎞ 구간에서 베뉴 1.6 가솔린 모델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제트기가 등장한 현대차 베뉴 글로벌 캠페인. [사진 현대차]

제트기가 등장한 현대차 베뉴 글로벌 캠페인. [사진 현대차]

 
신차발표회는 독특하게 영화관 같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현대차는 베뉴의 주요 고객층이 혼자 영화를 감상하는 행동(혼영)을 즐긴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심지어 기자단에게 행사 도중 제공하는 식사도 ‘혼밥세트’였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코나’라는 소형 SUV를 판매하고 있다. 코나는 쌍용차 티볼리와 함께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장악한 쌍두마차다. 때문에 베뉴는 코나와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했다. 일단 ‘혼라이프’라는 컨셉트를 만들어내면서 적어도 마케팅적으론 코나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마케팅 포인트 차별화 성공
 
디자인 차별화 포인트에 성공한 베뉴 전측면. 용인 = 문희철 기자.

디자인 차별화 포인트에 성공한 베뉴 전측면. 용인 = 문희철 기자.

 
차량 외관을 보면 차별화한 베뉴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정면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커다란 캐스케이딩(cascading·폭포수가 떨어지는 듯한 모습)그릴을 적용해서 다부진 느낌을 준다. 코나에서 적용했던 분리형 해드램프를 적용하면서도, 하단 램프 테두리에 주간주행등을 달아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네모난 후방램프에 과감한 주름을 넣어서 역동성을 살린 현대차 베뉴. 용인 = 문희철 기자.

네모난 후방램프에 과감한 주름을 넣어서 역동성을 살린 현대차 베뉴. 용인 = 문희철 기자.

 
측면은 과감한 후면 디자인도 단정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다소 밋밋할 뻔했던 후면에 과감한 주름을 넣어서 역동성을 부여했다. 여기에 측면에도 대담하게 사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맨 뒤 기둥(C필러)에 상어 지느러미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결코 튀는 것 같지 않은데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대담한 사이드라인과 상어 지느러미 모형의 C필러 디자인을 채택한 현대차 베뉴. 용인 = 문희철 기자.

대담한 사이드라인과 상어 지느러미 모형의 C필러 디자인을 채택한 현대차 베뉴. 용인 = 문희철 기자.

 
전지은 현대차 디자인센터 연구원은 이를 두고 “몸집은 작지만 깐깐한 핏불테리어 같은 디자인”이라며 “존재감이 확실한 현대차 SUV 라인업의 막내”라고 표현했다.  
 
인상적인 디자인…확실한 존재감
 
현대차 베뉴 공식 출시 행사. 왼쪽부터 박지호 매거진 VENUE 편집장, 현대차 배예랑 사원, 현대차 이광국 부사장, 현대차 전지은 연구원, 현대차 정우영 연구원. [사진 현대차]

현대차 베뉴 공식 출시 행사. 왼쪽부터 박지호 매거진 VENUE 편집장, 현대차 배예랑 사원, 현대차 이광국 부사장, 현대차 전지은 연구원, 현대차 정우영 연구원. [사진 현대차]

 
이런 인상을 주는 배경에는 독특한 차체의 크기도 한몫했다. 베뉴는 전장(4040mm)이나 축거(2500㎜)는 경쟁 모델인 기아차 스토닉의 전장(4140mm)이나 축거(2580mm)보다 짧다. 반면 전폭(1770mm)이 넓고, 전고(1565mm)가 높은 편이다. 
 
스토닉의 전폭은 1760mm, 전고는 1560mm다. 차체 길이가 짧지만 높고 넓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소형차 피아트 못지않은 이국적이면서도 깜찍한 디자인이다. 요즘 현대차가 ‘디자이너 어벤저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랜만에 실감했다. ▶중앙일보 12일 경제2면
 
현대차 베뉴는 차체 높이를 높여서 실내 공간 거주성이 쾌적한 느낌을 준다. 용인 = 문희철 기자.

현대차 베뉴는 차체 높이를 높여서 실내 공간 거주성이 쾌적한 느낌을 준다. 용인 = 문희철 기자.

 
차체 높이를 높이면서 실내 공간 거주성도 향상했다. 집도 층고가 높으면 체감 거주성이 좋아지는 것처럼, 베뉴도 천장이 높아서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좌석 크기도 ‘혼행(혼자서 떠나는 여행)’에는 충분히 넉넉하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좌석의 크기를 확보했다. 앞좌석 의자를 조금 당겨준다면 뒷좌석에 몸집이 크지 않은 성인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주행성능은 기대 이하
 
현대차 베뉴는 2열 시트를 접으면 90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천 = 문희철 기자.

현대차 베뉴는 2열 시트를 접으면 90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천 = 문희철 기자.

 
주행안정성은 뛰어난 편이다. 동급 경쟁 모델인 기아차 스토닉은 고속주행시 다소 불안정한 주행느낌이 있는데, 베뉴는 이런 주행 조건에 무관하게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했다. 베뉴는 다양한 안전기능도 제공한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운전자주의경고(DAW) ▲하이빔보조(HBA) 등을 기본 적용했다. 
 
하지만 그랜저·제네시스같은 고급차에 비하면 다소 저렴한 센서를 사용했다는 추측이 들었다. 시승 중 차로이탈방지보조장치가 차선을 인지하는 수준·정확성이 현대차의 고급세단보다 다소 부족했다.
 
주행성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직선고속주행 구간에서 엑셀러레이터를 최대한 밟았더니 엔진회전수가 높아지는 소리는 컸지만 그만큼 가속하지는 못했다. 이는 차체 크기를 기준으로 동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코나가 선사했던 만족스러운 주행성능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주행성능 측면에서 베뉴는 쌍용차 티볼리와 비교해도 한 수 아래였다. ▶현대차 코나 시승기
 
도심에서 주행 중인 현대차 베뉴. [사진 현대차]

도심에서 주행 중인 현대차 베뉴. [사진 현대차]

 
소음과 진동 측면에서도 베뉴는 확실히 코나와 차별화하지 못했다. 코나와 비교하면 고속주행시 소음은 다소 큰 편이었다. 최대한 저속으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보조석에 동승한 기자가 약간 신음소리를 내면서 ‘솔직히 승차감이 좋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베뉴는 동급대 차종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차량이라는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1473만~1799만원으로 경쟁 모델 스토닉(1625만~2258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459만원 저렴하다. 코나(1860만~2906만원)·티볼리(1678만~2712만원) 같은 소형 SUV와 비교해도 확실히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최고가를 기준으로 할 때, 한 차급 아래인 경차로 분류하는 모닝(950만~1445만원)이나 스파크(972만~1493만원)에 200만원 안팎을 얹어주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본가격은 괜찮은 수준이지만, 특화 트림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디자인 특화 트림(플럭스)을 선택할 경우 가격이 2111만원으로 상승한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최저가 트림보다 638만원을 더 얹어줘야 한다.
 
이천 =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