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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때 첫 착용 브래지어 ‘부모가 구입’ 47%…‘윤곽 방지 위해’ 24%

노브라·탈브라 확산 왜 
한국 여성 청소년의 브래지어(브라) 착용은 대략 12세(초등 5학년) 때부터다. 브라를 구입하는 주체는 절반 가까이가 부모이며, 그래서 사이즈 선택도 주로 부모가 한다. 사주는 걸 그대로 착용하는 경우도 많다. 양희순 상명대 의류학과 교수가 2017년 한국의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나타난 착용 실태다. 이로볼 때 브라는 착용한다기보다 채워지는 것이다. 양 교수는 15~18세 여성 43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양 교수가 조사한 대상자가 초경을 시작한 시점은 평균 12.6세였는데 브라 착용 시기는 12세로 나타났다. 7~24세 여성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최영림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에서도 청소년기 여성의 키는 17세가 되면 성장을 중단하며, 젖가슴 부위는 10~15세 때 성장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브라를 착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슴 윤곽(유두)이 의복 위로 드러나는 것을 방지(24.3%)’하는 것이었으며, ‘유방의 처짐이나 벌어짐 방지(20.5%)’나 ‘동작 때 가슴 흔들림 방지(18.5%)’ 외에도 ‘착용하지 않으면 수치심(10.6%)’ 등이었다.
 
브라를 구입하는 주체는 ▶부모(46.7%)▶부모와 본인 함께(23.9%) 등이어서 구입에 있어서 부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49.2%가 와이어몰드 타입의 브라를 착용하고 있었다. 처음엔 런닝탑브라 등에서 출발해 점점 와이어(철선)이 들어간 브라 착용으로 패턴이 바뀌었다. 문제는 와이어가 들어가는 브라는 체형에 잘 맞지 않을 때 몸에 자국을 남기기도 한다는 점. 몸을 움직이면 브래지어도 같이 움직이면서 와이어가 가슴을 압박해 발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도 있다.
 
조사 대상자들이 말하는 브래지어 착용 때 느끼는 불편함은 ‘움직이거나 운동하면 말려 올라감’, ‘브래지어가 좌우로 돌아감’, ‘착용 때 앞 중심이 눌림’ 등이었다. 양 교수는 "브라 구매 때 부모의 영향이 크다. 청소년 때 자신의 정확한 사이즈를 선택해 입는 경우가 의외로 드물어 브라에 대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가 사주고, 입힌 브라가 오랜 기간 몸에 채워지다 보니 여성에게 있어 브라는 마치 코르셋처럼 몸을 옥죄는 장치로 여겨진다. 대학생 김지인(23) 씨는 중학생 때부터 여름에도 반팔티 밑에 브라를 입고, 브라를 가리기 위해 민소매 옷까지 겹쳐 입었다. 브라로 인해 소화불량을 자주 겪었다. 그러다 최근에 노 브라를 선언했다. 그는 "브라를 벗고 며칠 다녔더니, 지금까지 어떻게 그걸 매일 차고 다녔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브라를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자유이나 중요한 것은  청소년기에는 몸에 맞는 브라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기 몸에 맞는 사이즈를 입어야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정미리 인턴기자 kang.h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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