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향수 자극하는 근대 유성기 문화

한국 유성기음반 문화사

한국 유성기음반 문화사

한국 유성기음반
문화사
배연형 지음
지성사
 
1899년 3월 민족주의 성격의 일간지 제국신문에 낯선 광고가 실린다. ‘이전 없던 전어기(傳語機) 통이 새로 나왔으되, 각색 말과 기이한 풍류소리가 나는지라. 하 신기하기로 세상에 구경시키기를 위하야 농상공부 인가를 얻었사오니 많이들 와서 구경하시되, 어른은 백통전 한 개오, 아해는 적동전 세 개오. 봉상시 건너 북물골 전어기 주인 고백.’ 전어기는 당시 신문물이던 유성기(留聲機). 입장료를 받는 새 업종이던 유성기집 광고다. 광고 문안에 ‘고백’이라는 진정성 어린 표현을 사용해 흥미롭다.  
 
소리가 공기의 파동이라는 과학적 사실에서 출발한 유성기는 음악감상을 결국 사적인 활동으로 변모시킨다. 근대식 극장과 결합해 당대 대중문화에 화룡점정 역할을 했다. 유성기는 어떻게 국내에 수입돼 지금의 음반산업에 이른 걸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대한 저작이다. 고가(10만원)에 벽돌책(872쪽)이어서가 아니다. 이 분야 40년 경력의 저자가 ‘음반문헌학’이라는 새 분야를 염두에 두고 국내 유성기음반사, 사회문화적 파장, 전수조사한 음반목록 등을 집대성했다.
 
신준봉 전문기자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