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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못미' 노동장관, 아동성범죄 감싸주기 논란 끝 사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엄호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더 어코스타 미국 노동장관이 12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코스타 장관이 아침에 전화를 걸어와 사임하겠다는 결심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어코스타 장관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억만장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형을 과도하게 감경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그(어코스타)는 매우 훌륭한 장관”이라며 “그는 환상적으로 일을 했다”고 옹호했다. 사흘만에 여론에 굴복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 당시 “(어코스타 장관의 논란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매우 주의 깊게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트위터에 "알렉스(어코스타)가 12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한 언론의 끊임 없는 질타(constant drumbeat)가 정부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 품위를 지키며 사의를 표명했다"며 "그는 위대한 노동장관이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인물인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엡스타인은 죄질 상 종신형이 유력했으나 검찰과 조건부 감형 협상(플리 바게닝)을 벌였다. 당시 깊숙이 개입한 인물이 어코스타로, 당시 플로리다 남부연방지검 검사장을 맡고 있었다. 엡스타인은 종신형 대신 13개월 복역 후 석방됐다.  
 
제프리 엡스타인(오른쪽에서 두번째) [뉴욕타임스]

제프리 엡스타인(오른쪽에서 두번째) [뉴욕타임스]

 
최근 뉴욕의 연방검사는 엡스타인에 대해 성매매 관련 새로운 혐의 가능성을 밝히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어코스타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엡스타인 사건은 적절히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여론은 악화일로였다.  
 
엡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그는 멋있는 남자(terrific guy)”라고 엡스타인을 칭찬했다.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함께 어울리면 정말 재미있다”며 “그는 나만큼 미녀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그들 대부분은 나이가 어린 편이다”라고 말했다. 미성년자 성범죄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이 발언은 미국 언론에서 재조명 대상이 되고 있다.  
 
 어코스타 노동장관. 검사 시절 아동 성범죄에 휘말린 억만장자 엡스타인을 감싸줬다는 의혹에 결국 12일(현지시간) 사퇴했다. [중앙포토]

어코스타 노동장관. 검사 시절 아동 성범죄에 휘말린 억만장자 엡스타인을 감싸줬다는 의혹에 결국 12일(현지시간) 사퇴했다. [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엔 “나는 그의 팬이 아니었다”며 “오래전에 그와 사이가 틀어졌고, 15년 동안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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