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ㆍ일 갈등으로 남방 3각 협력 주춤, 북한은 중ㆍ러와 잰걸음

지난 1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한ㆍ일 간 갈등이 커지면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위한 한ㆍ미ㆍ일 공동보조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한ㆍ미ㆍ일 간에 고위급 협의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과 미국은 매우 적극적”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일본 쪽에서는 답이 없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달 20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달 20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차장이 언급한 고위급 협의는 한국과 일본의 갈등 봉합에 무게가 있지만, 양국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대북 정책 등 외교안보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경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ㆍ미ㆍ일 공동전선 기류에도 이상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있고, 비핵화 진전을 위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데 한ㆍ일간에 갈등이 커진다면 차질이 생길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ㆍ미ㆍ일 ‘남방 3각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는 것과 달리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위급 인사교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무역 증대를 통해서다.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은 중국을 찾아 11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쑹타오 부장은 국제관계를 책임진 인물로, 이날 회담은 양측의 협력을 강화키로 한 지난달 20일 북ㆍ중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이성철 인민보안성 참사는 전날인 10일 자오커즈(趙克志)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을 면담했고, 6월말에는 김책공대 교수진과 체육성 관계자가 중국을 찾았고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 등 중국 대표단도 10일 평양을 찾는 등 양측은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은 이달들어 러시아도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북한은 박금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러시아에 보내고, 러시아는 외무성과 국방성 관계자들을 평양에 파견하는 등 고위 인사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국제무역센터(ITC)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월 러시아로부터 843만 5000달러 어치를 수입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017년 12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도 같은 기간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총액은 301만9000달러 가량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ㆍ중, 북ㆍ러 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협력이 강화하고 있다”며 “일회성인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올해 중국과 북한의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한 당 국제부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과 북한 양당 국제부문 간의 정상적 왕래”(11일 정례브리핑)라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국책기관 전문가는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 결렬되더라도 최소한의 생존책 마련을 위해 중국, 러시아에 정치, 외교, 경제적 보험을 드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