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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프리즘] ‘북한 러브콜’과 세계수영대회

최경호 광주총국장

최경호 광주총국장

12일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광주광역시가 고민에 빠졌다. 흥행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졌던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해져서다. 대회 분위기를 띄우고자 국제수영연맹(FINA) 측과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던 광주시로선 적잖은 악재를 만났다.  
 
최근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에서 비롯된 ‘남북 훈풍’이 수영대회를 비껴갔다는 말도 나온다. 광주시는 형평성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회 개막 당일에도 북한 측에 참가 기회를 열어놓은 상태다.
 
광주시가 북한 참가에 공을 들인 이유는 국내외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수영 종목의 특성상 인기 스포츠인 야구나 축구 등에 비해 흥행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회 총사업비(2244억원)가 평창동계올림픽의 5.2%에 불과한 점도 대회 홍보에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2015 러시아 카잔,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때는 3개 종목에 2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바 있다.
 
광주 안팎에서는 북한 유치에만 너무 목을 맬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실 있는 대회 운영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영대회를 잘 치러내는 것이 눈앞의 흥행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FINA는 대회 기간에 20억 명 이상이 주요 경기들을 지켜볼 것으로 보고 있다. 개최지인 광주뿐만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대외적인 위상과 스포츠 강국의 면면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판매 초반 부진했던 티켓 판매량이 연일 치솟고 있는 것도 대회 개최에 청신호로 여겨진다. 지난 10일 현재 광주수영대회 입장권은 31만3483매(72억11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당초 광주시가 목표로 잡은 36만9000매(75억 원어치)의 85% 수준이다. 티켓 판매액으로만 보면 목표치의 96%를 달성했다. 이중 ‘하이다이빙’과 ‘오픈워터수영’ 같은 인기종목은 이미 전석이 매진됐다.
 
18회째인 이번 세계수영대회에는 194개국(선수단 1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라는 대회 규모를 넘어, 역대 가장 잘 치러진 수영축제로 막을 내릴 수 있도록 국민적 성원을 기대해본다.
 
최경호 광주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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