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유승준 입국 안된다" 69% "17년 지났으니 허가를" 23%

2003년 6월 26일 약혼녀 부친상 조문을 위해 입국 금지조치가 일시 해제된 유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연합뉴스]

2003년 6월 26일 약혼녀 부친상 조문을 위해 입국 금지조치가 일시 해제된 유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연합뉴스]

17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길이 열린 가수 유승준(43)씨를 두고 시민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대법원은 11일 유씨가 주 로스엔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재외동포 비자발급(F-4) 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이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유씨는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시민들의 의견도 찬반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안산 고잔동 사는 김모(59)씨는 ”유씨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이제 와서 마음을 바꿔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하는 건 일관성 없는 주장”이라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 권리만 주장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유씨)본인이 한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17년이 지났다고 이제 와서 (말과 행동을) 바꾸고 그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유씨가 신청한 비자가) 그냥 입국비자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비자라 입국은 불가”(아이디 yose****)라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부천에 사는 최모씨(32)도 “(유씨 입국불가 기간은) 20년은 채워야 하지 않느냐”라며 유씨의 입국허용에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유씨가 당시 국방의 의무를 회피한 게 타당한 이유가 있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라며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용서를 구하는 건 불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유씨의 입국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리얼미터가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유승준 입국 허락해도 될까?’를 물었다. 설문 결과 ‘대표적인 병역기피 사례이니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68.8%)이 ‘이미 긴 시간이 흘렀으니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23.3%)보다 약 3배 더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7.9%였다. 여전히 유씨를 향한 여론은 싸늘했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유씨가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기 때문에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대법원에서 심사숙고해 판결한 것이기에 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유씨를 용서하자는 의견도 있다. 안산 본오동에 사는 신모(34)씨는 “이렇게까지 (유승준에 대해) 마녀사냥을 할 필요가 있는 문제인가”라며 “당시 유씨가 군대를 안 가도 되는데, 간다고 했다가 안 간 것 뿐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아예 병역을 기피한 연예인도 한두명이 아닌데 이제는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 중에도 신씨처럼 “병역기피 연예인 한둘 아니고 유씨에게만 가혹하다”(아이디 gond****)는 의견을 낸 이들이 있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유씨의 입국을 허용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3월에만 이런 내용의 청원이 5개 등록됐다. ‘유승준(스티븐 유)씨를 입국허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당시 유씨가 거짓말을 한 건 사실이나 국방의 의무가 없던 사람”이라며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단순한 거짓말이라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무시받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씨는 1990년대 인기가수로 방송 등에서 여러 차례 “미국 영주권 자격을 갖고 있지만 군대에 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유씨는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유씨의 이러한 결정에 대중의 비난이 들끓자 법무부는 유씨의 입국제한을 결정했다. 병무청도 유씨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유씨는 17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