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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용 "도움 해트트릭 기쁘지만, 무실점이 더 기쁘다"

강원FC 정승용은 지난 9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3도움을 기록한 정승용은 경기 MVP를 수상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 정승용은 지난 9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3도움을 기록한 정승용은 경기 MVP를 수상했다. 사진=강원FC 제공


"'골 넣는 수비수'보다는 '어시스트하는 수비수'라는 별명이 더 좋아요. 골을 넣으면 저만 기분이 좋은데 어시스트는 저와 골을 넣은 선수까지, 두 사람이나 기쁜 일이잖아요."

프로축구 강원 FC 측면 수비수 정승용(27)은 지난 9일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도움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그는 이날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강원은 정승용의 활약을 앞세워 상무에 4-0 대승을 거두며 6경기 무패(3승3무)를 질주했다. 정승용은 경기 이후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도움을 3개나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정조국을 비롯해 조재완·김지현 등 골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포지션이 수비수기 때문에 상대를 무실점으로 막은 게 더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장산초 3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은 정승용은 고교 시절부터 골잡이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동북고 3학년 때인 2009년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과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서 당당히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을 달았다.

하지만 상승세는 프로 무대에서 꺾였다. 2010년 FC 서울에 입단한 정승용은 데얀·정조국 등 특급 골잡이들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프로 데뷔 시즌 대부분 벤치만 지켰다. 2011년엔 경남 FC에 임대돼 5경기만 뛰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서울에 돌아온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동안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살아남기 위해 포지션을 왼쪽 풀백으로 변경한 것도 이때쯤이다.
 
보직 변경은 기회로 이어졌다. 2016년 강원(당시 2부리그)을 이끌던 최윤겸 감독은 정승용을 영입해 선발로 투입했다.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이 된 정승용은 그해 강원이 치른 44경기 중 43경기를 출전하며 1부리그 승격까지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0년 넘게 골잡이로 뛴 그는 수비수로 뛰면서도 번뜩이는 공격 본능을 종종 보인다는 평가다. 상주전도 그랬다. 정승용은 왼발 프리킥을 시작으로 오른발 크로스와 측면 돌파 이후 왼발 패스까지 다양한 킥과 드리블 기술을 선보였다. 정승용은 전반 6분 상주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김지현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4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정조국의 추가골을 도왔다. 강원의 세 번째 득점은 정승용의 공격수 감각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그는 후반 28분 상대 수비수를 달고 왼쪽을 돌파하다 날카로운 패스로 조재완에게 쐐기골 찬스를 열었다.
 
정승용은 "공격수 출신이다 보니 공격 상황에서 득점 찬스나 패스 타이밍이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 오버래핑 상황에서 움직임은 현역 공격수 못지 않다는 칭찬도 종종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 역할은 수비수기 때문에 상대 공격을 철저히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이후에 기회가 난다면 앞으로도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반환점을 돈 정승용의 목표는 두 가지다. 그는 "강원에서 4년째 뛰고 있는데, 지난 3년간 매 시즌 30경기 이상 뛰었다. 올해도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개인 목표"라면서 "무엇보다 팀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다음 시즌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아 보고 싶다"며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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