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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온라인 쇼핑몰도 ‘퀵 배송’에 목숨 걸었다

“배송에 목숨 걸었다.”
지난 5월 방한한 럭셔리 온라인 쇼핑몰 ‘24에스’(24S)의 에릭 고게 CEO의 말이다. 24S는 세계 명품업계의 거대 공룡 LVMH그룹이 2017년 론칭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지난 5월 ‘24 세브르’에서 ‘24S’로 이름을 바꾸면서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어 사이트를 론칭했다. 고게 CEO는 이에 맞춰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세계 어느 곳이든지 3일 이내에 도착시킨다”며 빠른 배송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지난 5월23일 한국을 찾은 에릭 고게 24S CEO. [사진 24S]

지난 5월23일 한국을 찾은 에릭 고게 24S CEO. [사진 24S]

 
올해 유통업계 화두는 단연 배송 경쟁이다. 국내에선 이미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배송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 신선 야채 등 식재료를 아침 일찍 배송해줘 이뤄낸 마켓컬리의 성공을 시작으로, 지금은 이마트·쿠팡·배달의 민족 등이 앞다퉈 새벽배송 또는 무료배송 서비스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오린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켓컬리·쿠팡 등의 2018년 실적 보고를 보면 거래액과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지만, 이와 함께 물류 배송 관련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플필먼트(물류창고·포장·배송까지 책임지는 배송서비스) 회사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새벽 배송까진 아니어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들 역시 빠르고 편한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송에 대한 열정 때문에 내가 CEO로 선택된 것 같다”는 젊은 CEO의 말에서 배송이 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짐작할 수 있다. 고게 CEO는 24S에 부임하기 전 '세포라 유럽' 이커머스 총괄 책임자로 재직했다.
24S 물류 창고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상품을 주문하면 이곳에서 모든 제품이 국제 배송업체 DHL을 통해 배송된다. 유럽과 미국은 하루, 그 외 거리가 먼 나라라도 최대 3일 이내에 배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의 경우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 홍콩에 있는 콜센타에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며 상담과 처리를 맡는다. 25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도 무료다.    
에릭 고게 CEO가 24S의 배송 박스를 직접 들고 "포장 박스에 아트 카드를 함께 넣어 '박스를 푸는 '언박싱' 과정에서의 기쁨을 배가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박스는 과대 포장을 싫어하는 주문자가 원치 않을 경우 서비스하지 않는다. [사진 24S]

에릭 고게 CEO가 24S의 배송 박스를 직접 들고 "포장 박스에 아트 카드를 함께 넣어 '박스를 푸는 '언박싱' 과정에서의 기쁨을 배가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박스는 과대 포장을 싫어하는 주문자가 원치 않을 경우 서비스하지 않는다. [사진 24S]

이미 럭셔리 온라인 시장에 자리를 잡은 영국 쇼핑몰 ‘네타포르테’는 최대 3일 이내 빠른 배송 외에 색다른 배송 콘텐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5월 말부터 시작한 ‘온 로케이션 원 스톱 숍’ (on-location one-stop shop) 서비스다. 고객이 옷을 주문하면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휴양지까지 주문 상품을 배송해주고, 고객은 최대 30개 품목을 수령하고 7일 동안 시착해본 후 마음에 드는 옷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담당 퍼스널 쇼퍼가 직접 물건을 들고 가기 때문에 원치 않는 제품은 바로 반납하면 된다. 물건을 고르기 힘든 사람은 퍼스널 쇼퍼가 추천 제품을 보내주기도 한다. 결제는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한 제품에 한해서만 하면 된다.  
네타포르테의 휴가지 패션을 보여주는 '베케이션 라이프스타일' 행사 사진. [사진 네타포르테]

네타포르테의 휴가지 패션을 보여주는 '베케이션 라이프스타일' 행사 사진. [사진 네타포르테]

휴가를 위해 짐을 싸는 수고를 덜어준다는 취지인데, 안타깝게도 이 서비스는 VIP고객군인 EIP(Extremely Important People) 고객이 대상이다. 서비스 지역도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으로만 제한된다. 루페 푸에르타 네타포르테 VIP고객 담당 글로벌 디렉터는 “집과 휴가지 모두에서 편하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한 새로운 차원의 혁신 서비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네타포르테는 이미 배송지가 런던·뉴욕일 때는 당일 배송, 런던·뉴욕을 제외한 영국·미국 도시와 독일·프랑스의 경우는 주문 후 익일에 배송하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여 E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파인 주얼리·시계 쇼핑 사이트인 ‘EIP 프리베’도 론칭했다. 이 역시 담당 퍼스널 쇼퍼가 온라인으로 쇼핑한 파인 주얼리나 시계를 고객의 집으로 직접 들고 간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이뤄지던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 대의 고가 제품 판매를 디지털에서 풀어낸 것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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