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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팬과 지역 팬 모두 잡은 메이저리그

암투병 환자를 응원하는 팻말을 든 야스마니 그랜달(왼쪽)과 크리스 브라이언트. [AFP=연합뉴스]

암투병 환자를 응원하는 팻말을 든 야스마니 그랜달(왼쪽)과 크리스 브라이언트.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이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는 건 야구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한국에도 아주 좋은 일(Big deal)”이라고 말했다.
 

열정·감동 풍성한 올스타전
선발투수 류현진은 ‘세계화’ 상징
은퇴 앞둔 사바시아 시구 맡아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에 한국 투수로는 처음 선발 등판했다.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MLB가 평균자책점 전체 1위(1.73) 류현진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이끈 것도 큰 화제였다.
 
경기는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의 시구로 시작했다. 통산 251승의 사바시아는 2001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해 2008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 은퇴를 앞둔 그는 클리블랜드 팬들 앞에서 인사할 기회를 얻었다. 사바시아는 9회 2사에도 투수코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팬들과 작별한 시간을 코라 감독이 또 한 번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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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진지하게 진행됐다. 더그아웃에서 즐겁게 웃고 떠들었던 선수들도 그라운드에 서면 최선을 다해 던지고 때렸다. 맥스 먼시(다저스)는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심판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까지 시행됐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보였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올스타전 흥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날(9일) 올스타 홈런더비가 치열했던 이유는 올해 상금이 100만 달러(약 12억원)나 걸렸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가 총 91개의 홈런을 때렸다. 결승에서 게레로 주니어를 꺾은 피트 알론소(24·뉴욕 메츠)는 연봉(55만 달러·약 6억원)의 두 배를 벌었다. 알론소는 상금 일부를 9·11 테러 피해자 후원 단체에 기부했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는 자신의 등번호(27번) 대신 45번을 달고 뛰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팀 동료 타일러 스캑스(등번호 45)를 추모한 것이다. 트라우트는 “스캑스가 오늘 밤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45번 패치를 달았다.
 
SU2C(stand up to cancer) 캠페인도 이어졌다. 올스타전이나 월드시리즈 경기 중 감독과 선수,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를 응원한다(I stand up for □)’고 적힌 팻말을 드는 이벤트다.  
  
□에는 암 투병 중인 지인 이름을 적는다. 11년째 진행된 이 캠페인을 통해 MLB는 어려운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MLB 올스타전은 다소 지루한 느낌을 줬다. 젊은 야구 팬이 줄어드는 등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위기 조짐에, MLB 사무국과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덕분에 올스타전은 안(로컬)과 밖(세계)을 모두 붙잡고, 열정과 감동을 풍성하게 전하는 이벤트로 진화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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