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현아 "총선 나옵니까" 김현미 "네, 의원님 다니는 곳으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90710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90710

 
 “장관님 내년 총선에 출마하십니까.”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네, 나갈 계획입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 그대로 나오실 건가요.” (김 의원)
 “네, 김현아 의원님이 자주 다니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김 장관)
 
 
초선 의원이 돌직구를 날렸다. 3선 출신 장관은 질세라 맞받아쳤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두 여성이 만나 피를 튀기는 설전을 연출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효성을 두고 맞붙은 전투가 분양가 상한제, 보유세, 3기 신도시 논란을 거쳐 잠재적 총선 경쟁을 염두에 둔 기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선공은 김 의원 몫이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 출신인 그는 김 장관을 불러내 “팩트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9·13 대책 이후 집값이 (불과) 1200만원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 김 장관이 앞서 도입 검토 입장을 밝힌 분양가 상한제의 부작용을 나열했다. “분양가가 낮아질 수 있지만 아파트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주된 지적이었다.
 
김 장관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중인 위례·세종 등지에서는 고품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며 “가산비라는 것이 책정돼 있기 때문에 저품질 아파트가 만들어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말허리를 잘랐다. 그는 “장관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에 살아보았냐”고 물었다.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인 김 장관은 “안 살아봤다. 저는 아파트에 산 지가 몇 년 안 된다”고 답했다.
 
이후 본격 대결이 펼쳐졌다. 김 의원이 “시장전문가들의 얘기를 듣고도 분양가 상한제가 답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무능 아니고 무지”라고 하자 김 장관은 “의원님의 독설이 맞지 않길(틀리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이 최근의 집값 상승 반전을 거론하며 “세간에서는 김현미 장관이 문 정권 ‘엑스맨(상대편 스파이)’이라고 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돌아가서 부처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좋은 뜻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변선구 기자

공시가격 현실화 문제를 놓고 이어진 실랑이는 “그렇게 똑같은 대답을 하려면 들어가도(착석해도) 된다”는 김 의원의 휴전 선포로 잠시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낙연 국무총리와 질문을 주고받은 김 의원이 다시 김현미 장관을 불러내면서 설전 2라운드가 시작됐다.

 
3기 신도시 반발 문제로 논쟁을 옮겨간 김 의원은 김 장관 지역구인 경기도 일산 서구(고양정)를 의식한 듯 “일산 집값이 예전 고점을 회복 못 한다. 분당과 비슷하게 시작했는데 두 배 차이가 넘는다”고 했다. 김 장관이 답변 말미에 “노력”을 언급하자 기다렸다는 듯 “노력만 하지 마시고 완성해 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역구 얘기가 나오자 김 장관도 한층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 말 할 줄 알았다”, “일산 상황을 잘 아는지 모르겠다”, “왜 고민을 안 했겠냐”며 중간중간 날 선 문장을 말하던 그는 마침내 내년 총선 질문이 나오자 김 의원을 향해 “(일산에) 다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국당에서는 당내 부동산 전문가인 비례대표 김 의원을 김 장관 지역구에 출마시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본회의장에선 순간 짧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정색하며 “내가 가지 않는다. 의원실로 연락이 자주 온다”고 했다. 김 장관은 “온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둘의 대결은 “지역 주민을 사랑하고 챙겨주라”는 김 의원의 마무리 말로 끝을 맺었다. 김 장관은 “충고 감사하다”고 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