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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넘는 차 번쩍 들어올렸다···8살 아이 구한 '부산의 기적'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벗겨진 신발 한짝을 줍다 승용차 밑에 깔리자 시민들이 맨손으로 차를 들어 올려 아이를 구해냈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진구 범일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횡단보도 위에서 벗겨진 신발을 줍던 초등학생 B양을 치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모(8)양은 벗겨진 신발 한짝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인 사이 A씨의 차량에 깔렸다.  
 
A씨는 김양이 차 밑에 깔렸는지 모르고 3m가량을 더 주행한 뒤에야 멈춰 섰다. A씨가 차에서 내려 차량 밑에 깔린 김양을 발견했다. 김양은 차량 밑에 끼여 끌려갔지만 차량 속도가 느린 덕에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차량 밑에 끼인 김양은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고, 주위를 지나가던 한 시민이 김양의 울음소리를 듣고 차량 앞으로 뛰어왔다. 
 
인근 상점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전모 씨도 곧바로 뛰어나왔다. 전씨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뛰어나갔다”며 “반자동적으로 움직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후 시민 10명이 더 모여들어 맨손으로 1.2t이 넘는 차량을 들어 올렸다.  
 
김양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50초 만에 구조됐다. 이후 한 남성은 놀란 김양을 안고 눈물을 닦아주며 진정시켰다. 다른 시민들도 김양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김양은 팔과 다리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겼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양의 할머니는 도와준 시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입건된 운전자는 다른 차를 보느라 미처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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