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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이정미 “개혁 실패시 ‘모두가 패자’인 국회로 기억될 것”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탄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등과 관련해 “연내 입법을 위해 8월 안에 법안 심의 의결을 완료하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제대로 된 개혁을 할 마지막 기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은 특정 당파가 아닌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비생산적 양당제를 생산적 양당제로 바꾸면 많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처럼 합의의 민주주의가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 검찰의 권력독점을 끝내기 위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또한 80%가 넘는 국민이 지지하는 개혁으로,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마저도 실패한다면 20대 국회는 촛불 민심과 완전히 역행한 국회, 4년 내내 극단적 대립만 벌인 ‘모두가 패자’인 국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결자해지 자세로 당사자 모두 자진 출석해 갈등을 종결해야 한다”며 “저 역시 한국당으로부터 고발된 피고발인으로서 언제든 조사받을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 의원 일부가 경찰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당하게 고발했다면 조사도 당당하게 받아야 한다”며 “고발을 당한 사건도, 고발을 한 사건도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법치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지난 4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근로기준법 시대에서 계약 자유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주장한 데 대해 “제1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시대도 아닌 박정희 시대로 퇴행하고자 한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은 불평등·불공정 극복의 정치적 비전과 의지가 있느냐”며 “한국당의 존재가 결코 집권당인 민주당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곧 고 노회찬 대표 1주기를 맞는다. 정의당의 이정표는 변함없이 6411번 버스”라며 “정의로운 나라 약자를 위한 정치의 길로 ‘당은 당당히 나아가라’는 유지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임기는 오는 11일까지다. 이날 연설은 정당 대표로서 그의 마지막 연설이다. 정의당은 오는 13일 내년 총선을 이끌 차기 당대표 등을 선출한다.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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