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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정부 곳간 비어가고, 수익성 떨어진 기업은 돈 더 빌려

부동산 규제 등으로 집 사기가 어려워지며 올 1분기 가계 여윳돈이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포토]

부동산 규제 등으로 집 사기가 어려워지며 올 1분기 가계 여윳돈이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포토]

 정부 곳간은 비어가고 돈벌이가 시원찮은 기업은 돈을 더 빌렸다. 그나마 가계의 여윳돈만 늘어났다. 대출과 부동산 규제로 집을 사지 못한 영향이다. 올 1분기 경제주체별 재무제표를 살펴본 결과다.
 

부동산 규제로 집 사기 어려워지며
가계 여윳돈 3년만에 최대치 기록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자금순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부문 순자금운용규모는 13조원으로 전분기(20조70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자금순환은 국가 경제 전체의 재무제표 성격의 통계로 각 주체 간 금융거래(자금흐름)을 파악한 것이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ㆍ보험ㆍ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볼 수 있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빌린 돈이 더 많기 때문에 순자금조달 규모로 파악한다.  
 
 가계의 여유자금은 3년 만에 가장 넉넉했다.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규모는 2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8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1분기(28조8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가계 형편이 나아졌다기보다는 부동산과 대출 규제 등으로 집을 사지 못하면서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기업의 자금 수요는 늘어났다. 1분기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 조달규모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7조50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017년 2분기(17조8000억원) 이후 조달 규모가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졌음에도 기업의 수익성이 둔화하며 순자금조달 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1000원어치를 팔아 남긴 돈이 75원에서 53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저금리가 이어지는 데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규모(35조8000억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55.7% 늘어났다.
 
 거둬들인 세수는 줄고 경기 부양을 위한 씀씀이가 커지며 정부 곳간은 비어가고 있다. 1분기 일반정부의 순자금 운용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분기(9조원)보다 8조4000억원이나 급감했다. 감소 폭으로는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일반정부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이 포함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분기 누적 국세수입(7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8000억원 줄었다. 반면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일반정부 최종소비지출은 82조원으로 1년전(76조6000억원)보다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세입 대비 지출이 늘어나며 순자금운용 규모가 줄었다”며 “다만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정부의 자금 조달 등이 늘어나며 순자금 운용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금융자산은 1경777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614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2로 전분기말(2.08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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