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신작IS] '기방도령', B급 유머 살리는 이준호의 진가



2PM 이준호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기방도령(남대중 감독)'이 오늘(10일) 개봉한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사극 영화다. '위대한 소원'의 남대중 감독의 신작. 이준호가 주인공 허색 역을 맡았고, 당찬 아씨 해원 역의 정소민, 금수저 도령 유상 역의 공명, 괴짜도인 육갑 역의 최귀화, 기방의 카리스마 난설 역의 예지원 등이 출연한다.

'위대한 소원'에서 B급 유머 감각을 뽐냈던 남 감독은 이번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엉뚱한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허색이 원더걸스 '텔미'를 패러디한 '태을미'라는 시조를 읊거나 남자 기생들을 아이돌 연습생처럼 그려내는 등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유머들을 담아냈다. 그러나 '위대한 소원'으로 철저하게 B급 유머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B급 감성이 다소 약해진 모습. 폭넓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의도였는지, 남 감독은 정체성을 찾지 못한 코미디로 자신의 역량을 모두 펼쳐보이지 못했다. 


영화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만족스럽다. 특히 이준호는 대표적 연기돌다운 내공을 보여준다.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를 시작으로 '감시자들', '스물', '협녀: 칼의 기억'에 이르기까지 스크린에서 차근차근 성장해온 그는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잘 소화한다. 사랑에 수줍어하는 소년의 모습, 조선이라는 폐쇄적인 사회에 반항하는 청년의 모습까지 이준호 안에 담겼다. 

남 감독은 이준호에 대해 "기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어둡게 그려지곤 하는데, 그것을 탈피했다. 당시 기생은 예인의 이미지가 있었다. 연예인과 접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준호는 배우로서 캐스팅했고, 때마침 아이돌이었다. 춤과 노래를 다 잘하니 금상첨화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준호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무엇을 할 수 있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짧은 시간 동안 한국무용과 가야금을 열의있게 준비해왔다"며 이준호를 칭찬했다.

첫 사극이라는 정소민 또한 열연한다. 코미디 영화에서 코미디를 전혀 담당하지 않으면서도, '기방도령'의 감정신을 잘 이끌어가며 존재감을 보여준다. 최귀화, 예지원은 '기방도령'의 신스틸러. 누드로 첫 등장부터 관객을 사로잡는 최귀화와 엉뚱한 매력이 돋보이는 예지원은 '기방도령'의 감칠맛을 잘 살린다. 


최근 극장가는 외화 세상이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이 여전히 건재하고, '라이온킹'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한, 마블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굳건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중이다. 

'기방도령'으로서는 단단한 외화의 벽을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 영화배우 이준호의 진가가 담긴 이 영화가 많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