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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2019살?…생후 한 달, 日신생아에게 벌어진 일

2019년 4월 1일 발표된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는 신생아 사진. [연합뉴스]

2019년 4월 1일 발표된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는 신생아 사진. [연합뉴스]

일본에서 올해 태어난 신생아들을 2019세로 기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생후 한 달 남짓 된 영아들에게는 70세 이상 고령자에게만 전달되는 교통요금 지원 신청서가 발송됐다.
 
9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히로시마시는 0세 영아 648명에게 '고령자 교통요금 지원신청서'를 전달했다.
 
해당 문건은 버스나 택시 등 교통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행정 서비스 지원 신청서로, 지난 6월 기준 70세를 맞은 고령자들이 신청 대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5월 1일 이후 출생한 0세 신생아들까지 포함됐다. 신청서에는 신생아들의 나이가 2019세로 표기됐다.
 
이번 해프닝은 새 연호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어난 오류로 확인됐다. 히로시마시가 레이와(令和) 시대에 맞춰 컴퓨터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던 중 날짜 표기를 기존의 연호 표기법이 아닌 서력으로 바꾼 것이다.
 
일본은 서력이 아닌 연호 표기법을 따른다. 이에 따라 관공서와 은행, 부동산 등 민간 기업 다수는 행정 문건에 '연호 O년 O월'로 날짜를 표기한다. 지난 5월 1일 나루히토(德仁·59)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하며 연호도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로 바뀌었고, 관공서와 민간기업들은 날짜 표기 시스템을 '레이와 O년 O월'로 변경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히로시마시는 새 연호 표기법으로 업데이트하던 중 컴퓨터 시스템에 설정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레이와 시대에 태어난 레이와 원년 생(레이와 0년) 영아들의 출생연도가 서기 0년으로 표기됐고, 자연스레 0세 신생아들의 나이는 2019세로 기록됐다. 히로시마시는 신청서가 잘못 송부된 가구에 사과하고 빠른 시일 내에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해프닝과 관련해 일각에선 연호 표기법을 서력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업데이트가 늦어질 경우 기업의 회계 시스템이나 발주 시스템에 새 연호를 기입해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에러가 뜰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도쿄 등 관동 지역을 관할하는 철도 업체 'JR 동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철도 발매·예약 시스템을 서력 기반으로 바꿨다. 외국인 여행자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예매 날짜를 알아보기 어려워한다는 지적에서다. 이 밖에도 도쿄도 구마모토 현 등은 면허증 발급에 연호와 서력을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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