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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외교안보장관 바꿔라" 이낙연 "그 뜻 깊게 새기고 상의"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야권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전면 교체를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ㆍ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목선의 삼척항 무단입항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 목선이 우리나라의 영해 상으로 들어와서 47시간 동안 아무 인식도 되지 않은 상태로 삼척항으로 들어왔다”며 “국방부 장관이 책임져야 하는데 면피성 발언을 하고 부하들에게 책임일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정상이 참석하는 7개 세션 중 4개에 불참한 것을 지적하며 “장관이 취임한 2년 동안 대한민국 외교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얘기가 많다. 오죽하면 언론에 ‘쇼윈도’ 외교부 장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한국당,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요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의원 여러분의 뜻을 깊게 새기고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와 상의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단상으로 나와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단상으로 나와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날 여야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무단입항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질타했고 이 총리는 “크나큰 실책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축소은폐 의혹이 이는 데 대해서는 “해경이 첫 발표 때 확실히 밝혔다.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경험을 거론하며 다그치기도 했다. 당시 정치권에 영입됐던 이 총리는 박 의원의 질타에 반박하기보다는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박 의원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기미를) 8개월 전에 알았다는 정부가 이제 왜 그렇게 멀리하던 대기업 총수들 몇 차례 불러서 뭐 하는 것이냐. 중뿔나게 불러댄다. 그렇게 미워하던 대기업을 불러댄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황 대표를 비난했는데 이번에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일본 문제는 협력해서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황 대표에게 전화해서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풀어나가라고 건의하라”고 주문하자 이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 총리에게도 “(일본에) 보복을 하면 보복을 당한다. 지일파인 이 총리가 일본을 한 번 다녀오라”고 제안했다.  
 
곽상도, “대통령 사위는 대가성 취업, 동서는 대가성 승진”  
한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일가의 취업 및 승진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곽 의원은 “태국 방콕의 ‘타이 이스타제트’사의 박모 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사위 A씨가  회사 e메일로 이력서를 보내 2018년 7월 채용됐다”며 “업계 경력이 전혀 없는 A씨가 공개채용 과정도 없이 채용된 만큼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처사후수뢰죄로 수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요구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또 A씨가 2008년 대우증권 하반기 공채에 입사했을 때 당시 대우증권 사장이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비서실장이던 2007년 5월에 선임됐다는 점을 들면서 대가성 취업 의혹을 제기했다. 또 A씨가 2012년 7월 퇴사 후 4년간 무직자로 지낸 것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2012년 6월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이 논란이 되자 사위의 채용과정을 감추려고 그만두게 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과 동서지간인 김한수 배재대 교수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곽 의원은  “김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배재대는 2012년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교육부 1차 평가에서도 2단계 진단 대상에 포함됐다”며 “그러나 두 달 반 뒤 최종 평가에서 배재대는 자율개선대학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배재대는 1차 평가에서 121, 122위를 하다가 예비합격권에 있던 학교가 탈락하며 합격하게 됐다'고 했다”며 “교육부는 대학별 평가 점수를 통보할 뿐 순위를 알려주지 않는다.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은 등수를 김 교수는 어떻게 알았겠냐”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교양과목 교수로 스카우트 되어 1개 과목만 가르치던 김 교수가 1년 만에 파격적으로 부총장으로 승진했다”며 “대가성 승진이 아니겠냐”고도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며 “교육부에 알아보겠다.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의혹을 거듭해서 제기하자 이 총리는 “의원님의 억측력은 늘 제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곽 의원은 “억측이라고 하면 곤란하다. 표현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느냐”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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