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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정성화 지니까지 홀릭" 마법의 '알라딘' 더빙판도 흥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전유물 더빙판은 일단 기피하고 본다? '알라딘'은 또 예외다.
 
디즈니 실사화 뮤지컬 영화 '알라딘'이 누적관객수 930만 명을 돌파하며 1000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더빙판 역시 역주행을 비롯해 대박 흥행 성적에 눈에 띌만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다. 1992년 개봉 당시 전세계를 휩쓸었던 주옥 같은 세기의 명곡들과 새로운 곡들까지 포함돼 완성도를 높였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윌 스미스가 램프의 요정 지니로 분해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고, 알라딘 메나 마수드, 자스민 나오미 스콧 역시 싱크로율 200% 이상의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국내 더빙판 목소리 연기는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정성화가 지니를 맡아 생애 첫 더빙 연기와 노래에 모두 도전했고, 알라딘 대사는 심규혁, 노래는 신재범이, 자스민 대사는 사문영, 노래는 민경아가 소화했다. 관객들은 자막판은 자막판대로, 더빙판은 더빙판대로 매력있는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뮤지컬 영화는 자막판에 비해 더빙판의 감동과 몰입도가 덜 할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사와 노랫말을 우리말로 바꾸고 그것을 목소리에 입혔을 경우 뉘앙스만 받아들일 수 있는 자막판에 비해 다소 자연스럽지 못하게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 특히 실사화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는 배우의 목소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자막판의 인기가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 '굳이 더빙판을 봐야 해?'라고 반응하거나, 더빙판까지는 아예 염두조차 하지 않는 관객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알라딘'은 달랐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알라딘'은 일반 상영관 기준 자막 대비 더빙 관객 점유율이 약 15%p 높았다. 관계자는 "더빙판 효과는 관객들의 n차 관람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재관람률 4.1%는 평균 1~2%대에 그치는 여느 영화들의 재관람률과 비교해봤을 때 높은 수치다"고 분석했다.

 

개봉 후 터진 입소문은 더빙판도 해당됐다. '알라딘'에 푹 빠진 관객들은 IMAX, 4D, MX 등 각종 특수관 도장깨기에 도전하며 n차 관람을 이어 나갔고, 더빙판을 먼저 접한 관객들 사이에서 정성화와 신재범, 민경아 버전의 노래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자 '알라딘'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로 더빙판 관람도 포함됐다. 더빙 버전 노래를 듣기 위해 일부러 더빙판을 찾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다는 후문이다.
 
정성화는 역대급 역주행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알라딘' 개봉 극초기 시절 더빙 배우로 홍보를 자처하며 "보통 더빙판 영화는 잘 안보려고 한다. 근데 이번 더빙은 완성도가 엄청 높다. 굉장히 유머러스하면서 진지한 느낌이다. 제가 생각해도 이번에는 더빙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한 바 있다. 허세라고는 단 1도 없는 진실이었다.
 
더빙판 흥행은 정성화와 신재범, 민경아에 대한 관심으로도 스케일이 넓어졌다. 정성화는 차기작으로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출연을 확정짓고 하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정성화는 극중 타이틀롤이자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아 뮤지컬에 이어 영화에서도 안중근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미 뮤지컬계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스크린은 또 다르다. 100억 대작을 이끌 주역으로 지니의 마법이 쭉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알라딘을 연기한 신재범은 2012년 뮤지컬 '13' 데뷔,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현재 뮤지컬 '니진스키'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스민을 노래한 민경아는 2015년 뮤지컬 '아가사'로 데뷔, 현재 '엑스칼리버'에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용감하고 총명한 여성 기네비어를 연기하며 자스민 못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알라딘' 흥행도 사실 크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영화와 음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한번 느끼고 있다"며 "워낙 오래 전부터 사랑 받았던 명곡이다 보니 본 노래 뿐만 아니라 더빙 버전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 같다. 캐릭터와 너무나 잘 어우러진 배우들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됐다"며 "'라라랜드' 부터 이어진 연이은 음악 영화 성공이 국내 영화계에도 여러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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