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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대기오염 저감장치 4년만에 최신 설비로 교체

지난달 교체가 완료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공장의 대기오염 저감장치 모습. 제철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유발물질의 90%가 소결공장에서 나오지만 4년째 고장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사진 현대제철]

지난달 교체가 완료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공장의 대기오염 저감장치 모습. 제철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유발물질의 90%가 소결공장에서 나오지만 4년째 고장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사진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논란을 빚어온 대기오염 저감장치의 교체를 완료했다.  
 
이 설비는 제철소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소결공장(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덩어리로 굳히는 곳)의 집진설비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제구실을 못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현대제철은 9일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SGTS(소결로 배기가스 처리장치)’가 본격 가동되면서 미세먼지 유발물질 배출량이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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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일(日)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모두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소결공장 집진설비가 기능이 저하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소결공장은 제철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유발물질의 대부분을 배출하는 시설이지만, 4년 넘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소결공장 배기가스 청정설비 교체에 투자한다고만 밝혔지만, 실제로는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최근엔 고로(高爐·용광로)의 브리더(안전 밸브) 개방으로 충청남도로부터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2010년 일관제철소를 가동하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제철 원료가 날려 대기 중에 흩어지는 걸 막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원형 돔을 지었고, 소결공장에도 독일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저감설비를 달았다.
 
문제는 소결공장 설비가 4년 만에 말썽을 피웠다는 점이다. 현대제철은 수차례 정비와 수리를 거듭했지만 2017년 기존 설비를 포기하고 다른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방식의 저감장치를 달기로 결정했다. 이 장치가 2년 만에 완성된 것이다.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동안 현대제철은 배출가스 부담금을 내면서 미세먼지 유발물질을 계속 내보냈다. 최근 고로 브리더 개방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2010년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밀폐 돔형 원료처리시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2010년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밀폐 돔형 원료처리시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현대제철 관계자는 “소결공장 집진설비가 가동 내내 미세먼지 유발물질을 초과 배출한 것은 아니었고, 대규모 설비 교체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설비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 허용기준(충남도 조례) 대비 4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당진제철소는 밀폐형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로 출범부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지만 최근 각종 환경문제로 지역주민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신규 설비를 비롯해 앞으로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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