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점주님 요기요 매출 좀 볼게요" 경쟁사 ID·비번 요구한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 이미지. [사진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 이미지. [사진 배달의민족]

배달앱 시장이 요지경이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의 다툼에 이어 이번엔 업계 1·2위를 다투는 배민과 요기요가 맞붙었다.  
발단은 지난달 26일 배민이 배민 앱을 이용하는 외식업주의 매출 장부 서비스 앱인 '배민장부'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점주에게 배민장부 '필수 제출 정보'에 경쟁사인 요기요의 '사장님 사이트' 아이디·비밀번호를 요구했다. 사장님 사이트는 배민장부와 마찬가지로 요기요 앱을 사용하는 업주가 주문 건수와 매출 등이 담겨 있다. 경쟁사인 요기요의 매출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정보를 요구한 셈이다.  
 
업주 사이에선 "이래도 되나" 입길에 올랐다. 문제가 되자 배민은 지난 3일 '필수'에서 '선택'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요기요는 반발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배달의민족은 요기요 사장님 사이트의 아이디·비밀번호 수집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또 "정보 수집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점주 권익 보호를 위해 즉시 법적 조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요기요의 입장에 대해 재반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9일 입장문을 내고 "배민장부는 요기요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 요기요를 통한 업소의 매출액 정보는 요기요의 것이 아니라 해당 업주의 것"이라며 "배민장부에서 보이는 건 '외식업주가 요기요를 통해 올리는 매출액 정보'"라고 밝혔다. 또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다.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요기요는 배민의 해명 이후에도 "아이디·비번 요청 중단"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요기요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이 점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점주의 정보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은 지난달 '쿠팡이츠' 영업 활동을 놓고도 쿠팡과 다툼 중이다. 배민은 "쿠팡이 '점주들에게 배민을 끊고 쿠팡이츠를 이용하면 혜택을 주겠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 행위로 신고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공정위 신고를 했으니 조사하면 진위가 밝혀질 사안인데, 왜 조정신청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달 앱 시장 규모는 최근 급격하게 커졌다. 시장점유율 60%에 육박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가장 큰 수혜자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3192억원으로 2015년(493억원)보다 6배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3년(-248억원) 전보다 급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배달 앱을 통한 주문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