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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두둔에 성난 트럼프 "대럭 대사 더 이상 상대 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영국 정부가 킴 대럭 대사를 두둔한 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우리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우리는 그의 열혈 팬이 아니다"고 한 데 이어 영국 정부를 상대로 사실상 교체 요구다. 앞서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 대럭 대사가 지난 2년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가 "서툴고 무능하다""대통령이 분열을 조장한다"고 평가한 비밀 외교 전문을 입수해 내용을 공개했다.
 

"좋아하지 않고 평판 안 좋아" 기피 인물 선언
"트럼프 서툴고 무능, 정부는 분열" 전문 유출
헌트 英외무 "솔직한 보고 대사 정당한 직무",
폭스 통상 "이방카에 개인적으로 사과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나는 영국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다루는 방식에 매우 비판적이었다"며 "그녀와 그녀의 대표는 얼마나 엉망진창을 만들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난 그녀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도 했지만, 그녀는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유럽연합(EU)과 공정한 합의를 못 한다면 이혼 합의금(EU 분담금) 390억 파운드(약 58조 원)는 내지 않고 그냥 떠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나는 그 대사를 모르지만, 그는 미국 내에서 좋아하지도 않고 평판도 좋지 않다"며 "우리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멋진 영국에게 좋은 소식은 그들이 새로운 총리를 곧 갖게 된다는 것"이라며 "나는 지난달 정말 아름다운 국빈방문을 즐기는 동안, 내가 가장 감명 깊은 사람은 엘리자베스 여왕이었다"라고도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7일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서툴다고 했다"는 기밀 외교전문을 입수해 보도했다.[트위터]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7일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서툴다고 했다"는 기밀 외교전문을 입수해 보도했다.[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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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국의 최고 동맹의 대사를 상대 않겠다며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까지 선언한 것은 영국 정부가 "정직한 보고는 대사의 임무"라며 대럭 대사를 두둔하고 나선 데 더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사임을 발표한 메이 총리 후임 자리를 놓고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경쟁하는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전문의 내용은 대사의 개인 의견이지 영국 정부의 입장과 다르다"면서도 "대사는 솔직한 보고는 대사의 정당한 직무"라고 경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은 BBC 라디오에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를 만나 개인적으로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 장관은 "나는 우리 공직자와 정치인 일부의 행동이 양국의 기대에 못 미친 데 사과할 것"이라며 "이번 경우는 가장 지나치고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진화 시도가 대럭 대사 전문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를 가라앉힐지는 미지수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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