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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 '돌풍'···브라질, 통산 9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8일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페루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스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8일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페루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스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어시스트·골·눈물(퇴장).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세 가지를 모두 선보이며 브라질에 우승을 안겼다."

독일 키커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페루의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돌풍의 팀' 페루를 3-1로 꺾고 통산 9번째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다.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반면 1975년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페루는 44년 만의 정상 도전이 좌절됐다.
 
22세의 신예 제주스는 슈퍼스타자 간판 골잡이인 네이마르(27)가 빠진 브라질의 구세주였다. 네이마르는 대회 개막 직전에 부상으로 낙마했다. 제주스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로 이어진 어시스트를 기록해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그는 전반 15분 만에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골 지역 왼쪽에 자리 잡은 에베르통의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돼 페루 골 망을 흔들었다.
 
이어진 페루의 반격을 잠재운 것도 제주스였다. 페루는 전반 44분, 파올로 게레로의 동점골로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바꾸려던 상황이었다. 앞서 도움을 올린 제주스는 이번엔 직접 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지켰다. 전반 추가 시간 아르투르 멜로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제주스의 '원맨쇼'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팀이 터뜨린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제주스는 후반 25분에는 레드카드를 받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전반 30분에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그는 후반 25분, 페루의 카를로스 삼브라노와 '공중 볼'을 다투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판정에 항의하던 제주스는 눈물을 흘렸고, 비디오판독(VAR) 모니터에 펀치를 날리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은 수적 열세에도 후반 45분, 히샬리송이 페널티킥 쐐기골을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말 그대로 제주스로 시작해서 제주스로 끝난 경기였다.
 
키커는 제주스에게 '전반전의 영웅'이라는 별명을 붙이면서도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질이 '제주스의 레드카드 위기'를 이겨 냈다"고 전하는 동시에 제주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대회 득점왕은 나란히 세 골을 터뜨린 에베르통(브라질)과 게레로(페루)가 차지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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