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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이냐 폐지냐"...오늘 하나고 운명 결정된다

하나고 학생들이 창의적체험활동의 하나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하나고 학생들이 창의적체험활동의 하나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하나고(서울 은평구)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 서울교육청은 9일 오전 11시 서울의 13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중앙·한가람·한대부고·하나고 등이다. 이중 하나고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자사고다.
 
하나고는 2010년 개교해 2013년 1기 졸업생부터 서울대 수시합격생만 46명을 배출하면서 전국적인 입시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5년 46명, 2016년 53명, 2017년 48명, 2018년엔 52명(등록자 기준)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하나고의 서울대 진학 실적의 비결로 '학종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꼽는다. 개교할 때부터 전교생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과목을 선택해 듣게 했다. 수업은 학년과 계열 구분 없이 수강할 수 있고, 학생들이 수업이 이뤄지는 강의실을 찾아 이동해 공부한다. 수업은 일반적인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이 아닌, '비평적 읽기와 쓰기' '고전 읽기' 등 교사가 재구조화해 개설한 것이다. 학생마다 한가지 예술활동, 한가지 체육활동을 의무화한 '1인 2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런 이유로 하나고를 교육과정 혁신과 다양화를 시행하는 '자사고의 모범'으로 보기도 한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상산고가 철저하게 수능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진학 실적을 냈다면, 하나고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교수학습 개선을 통해 성과를 냈다"며 "교육과정 다양화라는 자사고의 설립 취지에 부합한 곳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사고의 위치를 유지하기 합당한 학교라는 설명이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조희연 교육감 "일반고 정상화 위해 자사고 폐지해야" 
하지만 하나고가 재지정평가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나고는 시교육청 감사에서 여러 차례 징계를 받았다. 기관주의 1건, 기관경고 3건, 교직원징계 16건, 교직원 주의 15건, 교직원 경고 17건 등이다. 감사 결과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지표 중 하나다. 하나고는 이 지표 하나에서만 12점 감점당했다. 재지정평가에 통과하려면 70점(만점 100점)을 넘어야 한다.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일반고 정상화를 위해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조 교육감은 "국회나 정부에서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자사고를 일괄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사교육을걱정하는모임도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조계성 하나고 교장은 "자체평가 결과 하나고의 재지정평가 총점은 70점을 넉넉히 넘을 것"이라며 "만약 시교육청이 하나고를 탈락시키면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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