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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향군회장 광복절 행사 오지 말라" 쪼개진 보훈단체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김진호 재향군인회(향군) 회장의 광복절 기념행사 참석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달 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광복회장 취임식'에서 함세웅 신부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광복회장 취임식'에서 함세웅 신부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단연은 8일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처에 공문을 보내 김진호 향군회장의 광복절 기념행사 참석 불가 통보를 요청했다”며 “향군이 극우주의 세력과 동조하여 편 가르기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3·1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항단연은 진보 성향의 함세웅 신부가 회장을 맡고 있다. 반면 전역 군인들의 모임인 향군은 보수 성향의 보훈 단체다.

광복절 한달 앞두고 보수-진보 공개 충돌


 
항단연의 향군 거부는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한 게 발단이 됐다. 당시 김원웅 광복회장은 해당 예방을 “국가정체성을 부인하고 항일 독립 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백선엽 장군의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을 문제삼았다. 이에 향군은 나흘 뒤인 20일 광복회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김원웅 회장이 백선엽 장군과 군 전체를 매도하고 창군 자체를 부정했다”고 반박했다. 통합민주당 출신으로 친여권 성향인 김원웅 회장이 역사적 이념 논쟁을 앞세워 창군 원로이자 6·25 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게 향군 측 입장이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재향군인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국군의 뿌리라고 주장한 재향군인회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재향군인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국군의 뿌리라고 주장한 재향군인회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항단연의 공문은 향군의 이런 주장을 다시 한번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항단연은 “김진호 회장이 독립운동가를 토벌하려 만들어진 간도특설대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을 전쟁영웅이자 국군의 뿌리라고 한다”며 “이런 악랄한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해 지난 3일 향군 규탄 집회를 갖고 향군 해체와 김진호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지만 향군은 백선엽을 비호하는 현수막을 집회장에 내걸며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호 회장과 광복절 기념행사를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예비역 군인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 회원들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열린 '김원웅 신임 광복회장에 대한 규탄과 김원봉 서훈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

예비역 군인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 회원들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열린 '김원웅 신임 광복회장에 대한 규탄과 김원봉 서훈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

 
보훈 단체 간 대립은 약산 김원봉 서훈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났다. 향군은 지난달 20일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며 약산 김원봉의 서훈 추진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항단연은 약산 김원봉이 단장으로 활동한 조선의열단의 10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를 오는 9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 추진위의 공동 회장은 김원웅 회장과 함세웅 신부가 공동으로 맡는다. 정부 관계자는 “약산 김원봉 서훈 여부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보훈 단체 간 조직적 움직임이 진영 간 대립을 심화시키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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