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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의 류현진 vs 폭발력의 슈어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향한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았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슈어저는 7일(한국시각)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5패)의 슈어저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2019 내셔널리그 최고의 두 투수

2019 내셔널리그 최고의 두 투수

앞서 류현진은 5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5-1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73) 자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자신의 전반기에 대해 “몸 상태가 좋아서 좋은 성적을 냈다. (스스로 전반기 점수를 매긴다면) 99점을 주고 싶다. 모자란 1점은 지난 경기(6월 29일 콜로라도전 4이닝 7실점)에서 너무 못 던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류현진은 6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이즈음부터 류현진은 사이영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아시아인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전체 일정의 절반을 돌 때(지난달 말쯤)만 해도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류현진은 단연 선두였다. 그러나 자신의 평가처럼 콜로라도전 부진이 아쉬웠다. 이 한 경기로 평균자책점이 1.27에서 1.83으로 크게 올랐다. 쿠어스필드 같은 타자 친화적 구장에서는 약하다는 이미지도 부각됐다.
 
그사이 슈어저가 추격을 시작했다. 4월까지 부진했던 그는 5월부터 살아나더니 6월 6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7월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슈어저는 7연승을 달렸다.
 
미국에서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류현진과 슈어저의 2파전으로 본다. 야구 통계학 세이버메트릭스의 창시자 빌 제임스의 사이영 예측 모델에 따르면, 류현진은 두 달째 사이영 포인트 1위(116.8점)다. 슈어저는 6월까지 기록에선 87.1점으로 리그 6위에 그쳤다.
 
슈어저가 우세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슈어저는 탈삼진(181개)과 투구 이닝(129와 3분의 1),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2.01)에서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는 사이영상으로 가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슈어저는 2013년 디트로이트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뒤, 워싱턴으로 옮겨 2016, 1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오른손 스리쿼터 폼으로 강력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섞어 던지지만, 기본적으로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다. 무엇보다 인지도 면에서 슈어저가 류현진에 앞선다.
 
슈어저는 류현진과는 다른 지표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MLB.com은 FIP을 기준으로 슈어저를 높게 평가했다. FIP는 탈삼진과 사사구, 피홈런 등 타자와 투수의 직접 승부 요소만 수치화한 것이다. 탈삼진이 많은 슈어저의 FIP가 땅볼 유도가 많은 류현진(2.89)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선수 능력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슈어저가 앞선다. 집계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2.0의 격차다. 팬그래프닷컴의 WAR는 슈어저가 5.1, 류현진이 3.1이다.
 
사이영상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전통적으로 이들은 다승, 평균자책점 등의 기록과 팀 순위를 많이 고려했다. 이런 측면에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 소속인 류현진이 유리하다. 다만 최근에는 WAR나 FIP 등 세이버메트릭스 요소도 반영하는 추세다.
 
두 투수의 사이영상을 향한 경쟁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정교함과 안정성을 자랑하는 류현진과, 폭발적인 파워를 보여주는 슈어저. 두 투수의 경쟁은 후반기 메이저리그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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