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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하락·불임 증가·정자의 질 하향···3중고에 빠진 중국

중국의 출산율 저하가 예사롭지 않다. 오는 2023년 14억 10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 인구 절벽, 그 공포의 그림자가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저출산 문제의 골머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국의 난임·불임 문제도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불임부부 3000만쌍

 
가임 연령 부부들의 평균 불임률은 10~15%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불임이 증가한 이유를 만혼, 빠른 생활 리듬, 업무 과로 등 사회적 원인으로 지목한다. 이처럼 불임률이 높아지면서 정자은행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현재 중국에 26곳의 정자은행이 설치되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베이징대학 제3병원 인류 정자은행. 2016년에 설립되어 역사는 짧지만 중국의 제1순위 생식기의학과다. 이 병원의 정자은행 관련 업무는 나날이 급성장 중이다.  
충칭시 인구계획생육과기연구원 인류정자창고, 기증자가 정자채취실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 중국신문주간]

충칭시 인구계획생육과기연구원 인류정자창고, 기증자가 정자채취실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 중국신문주간]

# 정자의 기증은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뤄진다.
 
베이징대학 제3병원 인류 정자은행. 정자 기증자는 간단한 면접을 거친 뒤 정자채취실로 들어간다. 기증자의 정자를 채취 후, 실험실로 전달되고, 정자검사에 합격한 기증자는 유전병, 성병 등 세균 감염에 이상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검진을 받는다. 까다로운 검진을 통과한 후 본격적인 기증절차의 문턱에 다가선 이들은 다음 몇달 동안 7~8차례 기증 중 20ml의 정액 채취를 마쳐야 한다. 수집된 정자는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저장한다. 6개월 후, 기증자가 HIV 검사를 하고 다시 음성이 나타나면 1회의 기부가 비로소 끝이난다. 이 곳 정자은행 보관실에서는 생명이 잉태되기를 기다리는 정자 몇 만 개가 수용되어 있다.
 
정자의 공급과잉에도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
 
불임률이 높아 수요가 넘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현재는 공급이 더 여유있는 상태. 2016년 중국 전역의 24곳의 정자은행에 보관된 20만개의 정자에서 출고된 것은 절반, 2017년 냉동된 19만개의 정자에서도 9만 개만 사용됐다. 당장의 수급이야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정자은행은 기증자 1명당 드는 비용은1만 위안(약 170만원). 그 중 5000여위안(약 84만원)은 지원금이고 염색체, 성병, 정액 등 각종 검사료, 시설, 인건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높아진 물가와 사회적으로 꺼리는 인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1인당 5000위안의 지원금으로 기증자를 모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 금액으로 10여차례 넘게 병원을 들락거리며 검사를 받아야하는 수고를 할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자의 '질' 하락도 문제다. 정액 검사 기준을 통과한 정자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후난성의 경우 기준을 통과하는 정자의 비율이 2006년 46%에서 2015년 18%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한 정자의 감소는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인류정자창고에 수집된 정액샘플 [출처 중국신문주간]

인류정자창고에 수집된 정액샘플 [출처 중국신문주간]

베이징대학 제3 병원은 1년에 1만여개의 정자를 수집할 수 있는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터라 정자 냉동 처리를 한 인원은 200명이 채 안된다. 미국의 정자 보관 비율이 80%에 해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격히 차이가 난다. 여기서 정자 냉동 보존이란, 당분간 아이를 낳지 않거나, 고위험 직종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위해 건강한 정자를 보존하는 것을 뜻한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전통 사상에 발묶인 정자은행
 
설상가상으로 근친혼과 사회 윤리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는1명의 기증자의 정자는 최대 5명의 여성에게만 제공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이 25명까지 제공 가능한 것을 비교해 볼 때, 결국 정자의 원가 자체가 높아져 서민들에게는 경제적인 부담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렇게 공급이 여유가 있어도 중국의 일부 여성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 대부분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싱글족이다. 해외 원정 구매에 나선 이유는 중국 독신 여성들은 중국 내 출산권리를 제한받기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법적으로 혼인을 하지 않은 여성은 정자은행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산아제한 정책 폐지와 인구 감소를 타개해보려는 국가적 노력과 더불어 시대에 뒤떨어진 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가족 구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그래서 나온다.
 
고민에 빠진 중국은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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