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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재팬 쇼크’…삼성전자 실적 회복 미지수

삼성전자가 5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서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지켜냈다. 매출은 56조원으로 1분기(52조3900억원 )보다 6.89% 증가했고, 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도 1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4.33% 증가했다. 물론 지난해 2분기의 매출 58조4800억원과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76% 떨어진 4만5650원을 기록했다.
 

2분기 잠정 영업이익 6조5000억
‘애플 패널티’ 빼면 전망치 밑돌아
디스플레이·생활가전 부문은 선전
“화웨이·일본 악재 해소 안돼 문제”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하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급으로 갈등을 빚던 애플로부터 받은 패널티가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다. 애플은 첫번째 OLED를 탑재한 아이폰 X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플렉시블 OLED 공급계약을 했고, 삼성전자는 약 2년에 걸쳐 애플 전용의 A3공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연간 약 1억대의 OLED 공급계약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X 판매량은 저조했고, 삼성에 주문한 패널 주문량도 당초 계약분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에 패널티 지급을 요구하며 양사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와 애플 간에 패널티 규모가 확정됐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 애플에게 받은 패널티를 수익으로 반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실적에 1회성 수익이 반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종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받은 패널티가 8억 달러(약 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금액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서 빼면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다. 증권가가 전망한 영업이익 6조2000억원보다 10%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던 D램 가격이 올 들어 크게 떨어지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기준)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최근 3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고 LSI시스템 반도체의 실적도 올라가면서 메모리쪽의 부진을 일정 정도 만회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가전 부문은 QLED TV의 판매 호조와 생활가전의 선전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분야도 연초에 출시한 갤럭시 S10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중저가 모델인 A시리즈가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가인 갤럭시 S시리즈보다 A시리즈의 판매가 많아 이익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건 디스플레이 부문이라는 데 증권 업계의 분석이 일치한다. 일단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1위인 OLED 패널을 탑재하는 국내나 중국의 스마트폰 출시가 많아졌다는 점이 호재다. 또 삼성전자 내부에서 QLED TV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이후 실적은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나아질 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일본발 수출 규제도 변수다. 일본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OLED 디스플레이 제조에 핵심 소재인 포토 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폴리이미드 등의 수출 규제를 도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자체만 보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화웨이나 일본 등 주변을 둘러싼 악재가 명확히 해소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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