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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뇌출혈 낫는다"…46만원 침구세트 300만원 팔다 덜미

서울민생사업단이 납품가 46만원짜리 침구세트를 300만원 넘게 받고 팔아온 다단계업체를 형사입건했다. 사진은 해당업체가 침구세트의 효과를 허위광고한 것으로, 뇌출혈 환자가 침구세트 사용 2개월만에 거동이 가능해졌다는 내용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민생사업단이 납품가 46만원짜리 침구세트를 300만원 넘게 받고 팔아온 다단계업체를 형사입건했다. 사진은 해당업체가 침구세트의 효과를 허위광고한 것으로, 뇌출혈 환자가 침구세트 사용 2개월만에 거동이 가능해졌다는 내용이다. [서울시 제공]

46만원짜리 침구세트를 300만원 이상 고가에 판매해온 다단계 판매업자가 형사입건됐다. 이들은 일반 침구세트를 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장광고해 소비자를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민생사업단, 다단계판매업체 형사입건
46만~73만원 침구세트, 297만~440만원 받아
침구세트 18개월간 59억원 어치 팔아치워

5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18개월간 59억원 상당의 침구세트를 판매한 무등록 다단계 업체 2곳을 적발하고 대표 등 7명을 형사입건했다.
 
적발된 업체 2곳은 무등록 다단계 판매 방식이 감추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적인 사업설명회는 개최하지 않았다. 소속된 판매원들이 지인을 데리고 오면 의료용 침대라며 체험하게 한 뒤 교육을 실시하고 구매를 강요했다. 또 판매에 성공하면 높은 수당을 지급해 판매원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또 판매하는 침구 세트가 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 판매원들은 자신이 침대를 사용한 뒤 뇌출혈이나 암, 얼굴 기형이 치료됐다며 체험 사례를 발표했다. 또 홍보자료나 체험실 내부에 '침대 사용 4개월만에 돌처럼 딱딱하던 암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다'거나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증세가 침대 사용 1개월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등의 허위 체험 수기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이번 수사는 다단계 판매원 중 한명이 자신의 친척들에게 "지병을 낫게 해주는 의료 효과가 있는 침대"라며 지속적으로 구매를 강요하자 이를 참다못한 친척의 제보로 이뤄졌다.  
 
이들이 판매한 침구세트는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작한 것으로, 납품가는 46만~73만원 정도다. 업체는 570명의 판매원을 동원해 이 침구세트를 297만~440만원에 판매했다.  
 
또 법인 대표의 지인을 근로자로 허위 등록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법인자금 1700만원을 유출했다. 동일한 성격의 법인 2개를 추가로 설립하고 지인을 명의상 대표로 등록해 업무상 횡령 및 세금탈루를 한 정황도 확인했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등록 다단계 영업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거짓 또는 과장광고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송정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의료효과가 있다면서 고가로 판매하는 침구세트 등을 구입할 때는 먼저 성능을 의심해보고 관련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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