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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업고 축구예능 붐…허재·이만기도 축구한다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안정환 감독의 지휘에 따라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와 레슬링 챔피언 출신 심권호 등이 축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각 방송사]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안정환 감독의 지휘에 따라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와 레슬링 챔피언 출신 심권호 등이 축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각 방송사]

‘손세이셔널’. 영국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손흥민의 이름과 ‘선풍적인(sensational)’이란 단어를 더해 만들어진 그의 별명처럼 방송가에도 축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그의 소속 구단 토트넘이 창립 137년 만에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한국 남자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축구계에서 잇따라 낭보가 들려오면서 축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부작 다큐 ‘손세이셔널’ 시작으로
종목별 레전드 모인 ‘뭉쳐야 찬다’
구단주 된 ‘으라차차 만수로’ 인기
“축구, 팀 단위 성장 스토리에 적합”

KBS2 ‘으라차차 만수로’ 팀이 영국 런던의 펍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 각 방송사]

KBS2 ‘으라차차 만수로’ 팀이 영국 런던의 펍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 각 방송사]

지난달 나란히 시작한 JTBC ‘뭉쳐야 찬다’와 KBS2 ‘으라차차 만수로’는 축구라는 소재를 제외하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 ‘뭉쳐야 찬다’는 기존 예능 프로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2016~2018)로 호흡을 맞춘 김용만·김성주·안정환·정형돈 등 고정 패널과 스포츠 종목별 슈퍼스타가 만나 함께 조기 축구계의 전설에 도전하기 위해 직접 필드에서 뛴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축구 종주국인 영국 13부 리그의 첼시 로버스를 인수해 축구단을 운영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자연히 추구하는 방향도 다르다. ‘뭉쳐야 찬다’는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을 감독으로 씨름 이만기·농구 허재·야구 양준혁·육상 이봉주·기계체조 여홍철·레슬링 심권호·사격 진종오·파이터 김동현 등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이 총출동해 축구의 기본기부터 다진다. 각 종목을 석권한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어쩌다 FC’라는 팀 이름처럼 축구에는 문외한에 가깝다. 덕분에 축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JTBC 성치경 CP는 “영화 ‘어벤져스’와 ‘인크레더블 2’를 보며 이미 은퇴한 중년의 히어로를 모아서 다시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는 콘셉트를 떠올리게 됐다”며 “예능에 처음 출연하는 허재 선수는 점심에 만나 고량주 6병을 마시는 등 가장 섭외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팀 전력을 파악해본 결과 현재로써는 겨울이 오기 전에 1승을 하는 게 목표”라며 “분야별 선수들이 고루 포진해 있는 만큼 ‘뭉쳐야 쏜다’ 등 다른 종목 도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뭉쳐야 찬다’가 연예인 축구단 ‘미라클’의 단장인 김용만이 안정환에게 가입을 권유하며 시작됐다면, ‘으라차차 만수로’는 배우 김수로가 지난해 10월 영국 구단을 인수한 게 발단이 됐다. 원빈·조인성·현빈 등이 소속된 연예인 축구단 ‘수시로’를 이끌던 그가 구단주라는 오랜 염원을 이룬 것. 출연진은 김수로와 같은 체육관 출신인 이시영, 첼시 팬인 엑소 카이, 스포츠 해설가 박문성 등 스포츠 친화적 인물들로 구성했다.
 
각각 영국 토트넘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연합뉴스]

각각 영국 토트넘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연합뉴스]

구단 인수료는 생각보다 저렴한 수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는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1억5000만 파운드(약 2200억원)에 인수해 10년간 13억 파운드(약 1조91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총 2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김수로는 연간 운영비 2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영국 축구는 프로 1~4부, 세미 프로 5~9부, 아마추어 10~24부 리그로 나뉘어 리그별 실력과 재정 규모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총 16부작으로, 팀의 9부 리그 진출이 목표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선수들이 잇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 진출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EPL이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가 될 만큼 대중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축구는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누구나 어릴 적 경험해본 스포츠이기 때문에 팀 단위의 성장 스토리를 담기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한 위원이 사례로 든 프로그램은 ‘날아라 슛돌이’다. 2005년 KBS에서 방영될 때는 축구를 못하는 아이들의 성장기였다면, 이듬해 KBS N 스포츠로 채널을 옮겨서는 처음부터 오디션을 통해 축구를 잘하는 아이들을 선발해 17세 이하(U-17)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이강인·이태석 같은 걸출한 선수를 배출했다는 것. 승률은 전자는 2승 98패, 후자는 98승 2패로 천지 차이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도 드론을 공으로 삼은 신개념 스포츠를 다룬 히스토리 채널 ‘드론축구: 하늘위의 스트라이커’, 기부와 축구를 결합한 tvN 디지털 예능 ‘마일리지 싸커’ 등 최근 한 달 새 론칭한 축구 예능 프로그램만 5~6개에 달한다. tvN이 손흥민 선수를 100일 동안 밀착 취재해 6부작으로 선보인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에 비유하는데 스포츠야말로 리얼리티의 진수라 할 수 있다”며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우리동네 예체능’ 등 스포츠와 결합한 예능이 계속 나오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호동·서장훈 등 스포츠 스타 출신 예능인 풀이 늘고 있기 때문에 ‘뭉쳐야 찬다’의 경우 다른 종목 선수를 추가 영입하고 종목을 바꿔 나간다면 충분히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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