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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신인왕 레이스, 맨앞에 정우영·원태인

신인왕 레이스

신인왕 레이스

2019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신인왕 경쟁 구도가 ‘2파전’으로 좁혀졌다.  
 

정, 15순위 지명에 개막전 엔트리
10홀드, 구원투수 최다이닝 투구
원, 삼성서 일찌감치 찍은 천재형
시속 150㎞ 강속구로 선발진 합류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20),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19)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일도, 보직도, 성장 과정도 다른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정우영이다. 사이드암 정우영은 부드러운 폼에서 변화무쌍한 공을 던진다. 프로에 온 뒤 구속도 빨라졌다. 처음엔 시속 140㎞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시속 140㎞대 중반까지 나온다. 최일언 LG 투수코치는 “유연성이 정말 좋다. (전체적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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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사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중학교(강남중) 때 1년 유급한 정우영은 나이가 같은 강백호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다. 같은 사이드암인 롯데 서준원(19)에 비해서도 낮게 평가됐다.  
 
드래프트 지명 순번도 2라운드(전체 15순위)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즉시 전력감’이란 평가를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도 당당히 포함됐다.
 
시즌 초반 무실점 행진을 펼치더니, 정우영은 어느새 LG 불펜의 핵심이 됐다. 마무리 고우석에 앞서 등장하는 셋업맨 보직을 맡았다. 3일까지 4승 3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은 2.17이다.  투구 이닝(49와 3분의 2이닝)은 구원투수 중 가장 많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땅볼 유도 능력이다. 정우영의 땅볼/플라이볼 비율은 2.86으로, KBO리그(규정이닝 50% 이상 투구 기준)에서 가장 높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는 구원투수에겐 탈삼진 능력 다음으로 요긴한 게 땅볼 유도 능력이다.
 
LG가 정우영에게 거는 기대가 큰 건 신인왕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다. LG가 마지막으로 배출한 신인왕은 1997년 이병규(현 코치)다. 그렇다 보니 정우영을 향한 팬들의 사랑도 대단하다. 올스타 투표 중간 합산에서 48만668표로, 나눔올스타(LG·NC·키움·한화·KIA) 중간투수 1위다. 고졸 신인 최초로 올스타전 베스트로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
 
정우영의 경쟁자는 삼성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야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정우영(左), 원태인(右)

정우영(左), 원태인(右)

비결은 ‘DNA’에 있다. 아버지가 원민구(62) 전 협성경복중 감독이다. 원 감독은 영남대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의 지명을 받았지만, 프로행 대신 실업야구 제일은행에서 뛰었다. 은퇴 이후엔 경복중 야구부를 20년 이상 지도했다. 구자욱·김상수 등 뛰어난 제자들을 길러냈다.
 
원 감독은 아들이 둘인데, 모두 야구를 했다. 마흔 넘어 얻은 차남(원태인)의 기량이 출중했다. 원태인은 중·고교 시절부터 투타에 모두 능해 ‘삼성의 1차 지명감’이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삼성은 ‘투수’ 원태인을 1차 지명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 대표로 뽑혀 아시아선수권 우승에도 기여했다.
 
원태인은 시즌 초반 구원투수로 기용됐다. 그러다가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등판하게 됐다. 원태인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속 150㎞ 강속구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무기로 호투를 이어갔다. 시즌 3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2.69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선발 로테이션은 꾸준히 지켰다. 지난달 23일 한화전 이후 구단이 과부하를 염려해 휴식을 줬다. 부상은 아니어서 5~7일 NC 3연전 때는 선발진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우영과 원태인 모두 “신인왕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 중에서 신인왕이 나온다면 갓 졸업한 고졸 신인 투수로는 2007년 임태훈 이후 12년 만의 수상이다. 최근 투수 중에는 ‘중고’ 신인왕이 많았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타자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가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신인왕이 됐다.
 
당초 신인왕 후보로 예상됐던 롯데 서준원과 KIA 김기훈은 최근 선발로 나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우영이나 원태인과 격차가 꽤 벌어졌다.  
 
야수는 김태진(24·NC)과 강로한(27·롯데) 등이 신인왕 후보지만, 성적과 임팩트에서 모두 밀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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