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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범행 전 '수갑' 검색…살해 후엔 "니가 인간이냐" 문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지난 5월 29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의 한 가게에서 범행도구를 사는 모습. [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지난 5월 29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의 한 가게에서 범행도구를 사는 모습. [연합뉴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전 인터넷에 수갑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고유정은 또 이미 숨진 전 남편 강모(36)씨에게 "니가 인간이냐"는 문자를 보내는 등 범행 전후 치밀하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강씨 살해 열흘 전쯤 자신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2대로 '졸피뎀, 키즈 펜션 CCTV, 대용량 믹서기, 제주 렌터카 블랙박스, 제주 키즈펜션 무인, 혈흔. 실버클라우드 갑판, 김장비닐 매트, 호신용 전기충격기, 니코틴 치사량, 수갑, 뼈, 강도, 뼈의 무게, 제주 바다 쓰레기' 등을 검색했다.
 
범행 전 도구 구입하고 다정한 문자 
고유정은 강씨와의 약속 장소를 정하기도 전에 제주도에서 범행에 쓰일 물건들을 구입했다. 그리고 강씨에게 "25일 제주에서 만나자~~ 마침 제주 일정 늘어나서 제주에서 보는 게 OO이한테 더 좋을 것 같다. 괜찮지? 어디 갈지 고민해 봅시다"라는 다정한 어투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에도 카레, 표백제 등 범행에 쓰일 물건을 구매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
 
범행 후 고유정은 하루 정도 제주도에 더 머물면서 알리바이를 만들고 사체를 은닉하는 등 완전범죄를 노렸다. 펜션에 나온 고유정이 한 첫 행동은 119에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는 퇴실 후 30분쯤 지난 27일 낮 12시 30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손에 상처를 입었는데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는 남편의 성폭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에 상처가 났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행동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범행 후엔 "니가 인간이냐" 문자
이후 고유정은 숨진 강씨의 휴대폰으로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처럼 조작했다. 고유정은 강씨의 휴대폰으로 "성폭력 미수 및 폭력으로 고소하겠어. 니가 인간이냐? 넌 예나 지금이나 끝까지 나쁜 인간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는 강씨의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에게 "미안하게 됐다. 내 정신이 아니었어. 너 재혼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었고 어쨌든 미안하게 됐다. 고소는 하지 말아주라. 내년에도 취업해야되고 미안하다."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고유정은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동안 강씨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우발적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오른손과 배, 팔 등에 난 상처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도 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가짜 알리바이를 만들고 자신의 몸에 일부러 상처를 내는 등 범행 사실 자체를 숨기려고 한 정황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전문가 감정을 통해 고유정 몸에 난 상처가 성폭행을 방어하다 생긴 상처가 아니라는 판단도 받았다. 전문가들은 고유정 손에 난 상처는 흉기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격흔이고 다른 상처는 자해흔으로 판단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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