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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좌파가 장악했다"며 반격 나서는 한국당, 5일 윤도한 청와대 수석 고발

KBS가 전 보도국장 해임 등 직원 17명을 최근 징계하자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공방에 가세하고 있다.

 
앞서 KBS는 사내 적폐청산기구인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정지환 전 보도국장을 해임하고 3명은 정직(1~6개월), 1명은 감봉 처분했다. 나머지 12명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진미위는 지난달 24일 10개월간의 조사 활동 결과를 보고하며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 결성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 취재 지시 등으로 편성규약 등 위반 ▲'아침마당' 등에 특정 출연자를 출연시키거나 하차시키는 등 방송제작 가이드라인 위반 등을 이유로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KBS 공영노동조합은 이번 징계에 대해 1일 "차라리 자신들과 다른 노동조합에 소속돼 있거나, 과거 사장 시절에 간부를 역임했던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도 비난에 나섰다. 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별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의원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징계 사유가 어처구니없다. (정 전 보도국장이) 성명서 하나로 해고되고, 무더기 징계받는 언론탄압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3일 “정권의 민낯과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옹호하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보복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도 4일 성명서를 통해 “KBS의 징계는 불법성 논란이 있는 사내 기구인 진미위의 권고에 의한 것으로 징계사유 또한 혐의가 불분명한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의 추진, 강압적 취재지시 등”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임현동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임현동 기자

 
한국당은 최근 언론 환경에 대해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27일 "언론이 좌파에 장악되어 있다"고 말했다. 1일엔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은 길환영 전 KBS 사장이다.  
 

한국당은 또한 KBS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의 재방송 취소를 두고,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며 5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을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4일 "한국당 미디어특위 구성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언론 탄압에 동참하거나, 편향된 시각에 매몰된 자들"이라며 "한국당은 언론에 재갈 물리고 허위조작정보를 퍼뜨릴 궁리를 당장 포기하고 특위를 해체하라"고 비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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