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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상표권 분쟁' SM 전 대표, "공연기획사, 멤버 장우혁만 고소한 이유는…"



H.O.T. 상표권을 두고 분쟁 중인 SM엔터테인먼트 김경욱 전 대표가 공연기획사 솔트와 H.O.T. 멤버 장우혁만을 상대로 상표권·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H.O.T. 멤버 전원이 아닌 장우혁을 상대로만 소송을 걸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전 대표는 3일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H.O.T. 멤버 전원에게 소송을 제기한 게 아니다"라며 "H.O.T.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는 공연 기획사 솔트와 멤버 장우혁에게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마케터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제안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예기획자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 H.O.T. 그룹명과 컨셉트 등의 기획을 한 김 전 대표는  창작자로서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했다. H.O.T.를 창작하고 기획한 공로로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다는 게 김 전 대표의 설명이다. H.O.T.를 데뷔시키면서 그는 멤버들의 동의와 사인을 받아 상표권을 등록했다. H.O.T.를 상징하는 로고 이미지도 함께 상표권 등록을 했다. SM을 나온 이후엔 10년 마다 상표권 연장을 하며 현재까지 H.O.T.와 H.O.T. 이미지 로고 관련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18년 MBC '무한도전'에서 H.O.T.가 재결합을 하고 공연을 할 때까지만 해도 상표권 로열티를 요구하지 않았다. 공연 전 상표권 사용 관련해 '무한도전'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을 때도 무료 사용을 허락했다. 하지만 H.O.T.가 공연 기획사 솔트와 기획하고 준비한 단독 콘서트 때부터 갈등이 생겼다. 김 전 대표는 '무한도전' 때와 같이 순수하게 팬들을 위해 여는, 수익성이 없는 공연이라면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고 H.O.T. 멤버들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무료가 아니더라도 대관료, 경호원 비용, 세트 비용 등 공연을 개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관객 1명당 1~2만원 선에서 공연을 연다면 로열티를 받지 않고 적극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1명당 개런티를 10억원씩 받고, 관객 1인 기준 약 10만원대인 수익성이 더해진 공연을 할 경우 적정 수준의 로열티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 때부터 마찰이 생겼다.
 
결국 김 전 대표와 솔트, H.O.T. 멤버들과 상표권 로열티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티켓 예매가 시작됐고 공연이 진행됐다. 지난해 연 H.O.T.의 공연엔 김 전 대표가 고안하고 상표권에 등록한 H.O.T. 로고도 약간 변형된 이미지로 사용됐다.
 
2018년 열린 H.O.T. 단독 콘서트에서 사용된 H.O.T를 상징하는 로고 이미지

2018년 열린 H.O.T. 단독 콘서트에서 사용된 H.O.T를 상징하는 로고 이미지



김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장우혁이 왔다. 그때 우혁이는 순수하게 팬을 위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수익이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의도라면, 마음껏 사용하라고 했다. 하지만 만약 수익이 목적인 공연이라면 로열티를 좀 달라고 했다"며 "솔트 측은 처음엔 내게 로열티를 두고 0.5%를 제안하며 그것도 적다는 표현을 썼다가 나중엔 말을 바꿨다. 그리고 나중엔 서로 책임을 떠밀었다"며 "공연 전 이재원 등 일부 멤버들은 당연히 내게 로열티를 주는 게 맞다며 자신들이 받은 개런티(1인당 10억원)에서 돈을 모아 상표권 로열티를 주는 게 아니냐며 내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멤버는 로열티는 개런티와 별개로 공연기획사랑 상의해서 받으라고 의견을 냈다. 멤버들의 의견이 달랐다. 결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에도 로열티를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공연에서 사용한 'High-five Of Teenagers'는 H.O.T. 약자이지 않나. 'High-five Of Teenagers'를 줄여서 H.O.T.라고 팀명을 지은 게 내 아이디어였다. 특허청에선 내게 상표권이 있다고 이미 인정해줬다. 처음 했던 말을 지키지 않고 수익성 공연을 하면서도 무단으로 내가 창작하고 도안한 로고를 바꿔 사용한 장우혁과 공연기획사를 상대로 고소한 이유다. 솔트에선 상표권 무효소송을 냈는데 모두 기각됐다. 내게 상표권이 있다고 법이 인정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최근까지도 말 못 할 깊은 속사정까지도 내게 찾아와서 상의할 정도로 멤버들과 서로 친했기에 오랜 시간 함께한 H.O.T. 멤버들과는 끝까지 보고 지내고 싶다. 그들이 팬들에게 사랑 받으며 활동을 잘 할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공연 업체의 미숙한 진행에 원망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지난해 단독 콘서트가 개최된다는 걸 공연 개최 관련 보도자료와 기사가 나가기 몇 시간 전에 통보 받았다. 공연 하기 전에 충분한 논의만 했다면, 또 멤버들과 서로 의견만 일치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 같다. 공연기획사의 미흡한 대처와 준비가 아쉽다. 솔트 측은 공연 전과 후의 태도가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행동에 솔트 측은 황당하고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솔트 측은 2일 "지난해 10월 17년만의 재결합 단독콘서트에서 그룹명을 사용하고자 했으나 상표권자인 K씨와 법적 다툼을 방지하고자 High-five Of Teenagers를 타이틀로 걸었다. 올해 9월 역시 마찬가지"라며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의 상표권은 K씨 소유가 아니다. 특허청은 'K씨가 High-five Of Teenagers를 등록 받고자 한다면, 멤버들 개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상표 출원을 거절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K씨는 마치 멤버들을 상대로 High-five Of Teenagers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주장 하고 있는 상황인 바, 당사로서는 K씨의 저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상표권 분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H.O.T.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오는 9월 '2019 High-five Of Teenagers'라는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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