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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8번 말한 나경원···이번엔 민주당 줄퇴장은 없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큰 소동 없이 끝났다. '독재'란 단어를 8번 사용했는데도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9070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90704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지난 3월 12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줄퇴장’하는 소동이 있은 지 넉 달 만이다. 이날 연설에선 문재인 케어와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대부분 차분하게 연설을 들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여권과 선명한 대립 전선을 부각했다. 이날 연설문에는 “독재”라는 단어가 총 8번 사용됐다. “지금 대한민국은 불안의 시대”라고 운을 뗀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비판세력과 반대세력에 대한 입막음으로 증오의 정치만 반복했다”며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라고 비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언급하며 “(신독재의)마지막 퍼즐은 지난 패스트트랙 폭거로 현실화됐다”며 “야당의 당연한 저항을 저들은 빠루와 해머를 들고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항구적 자유가 진정한 평화”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주민도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평화”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먼저 수시 이산가족 상봉과 서신 교환을 관철하라”고 말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감상적 민족주의, 닫힌 민족주의에 젖어 한일관계를 파탄 냈다”며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다. 다차원, 다채널 외교를 위해 즉각 긴급 의회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경제 분야에선 문재인 정부를 “친노조, 반노동 정부”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부 노동 정책은 ‘친노조’, ‘친민노총’일 뿐 가장 반노동적인 정책”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처럼 ‘노조의 사회적 책임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건강보험료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언급하면서 “좌파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말하자 여당에선 “그럼 돈 없는 사람은 아파 죽으란 말이냐(홍익표)”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자사고 지정 취소, 붉은 수돗물, 탈원전 부작용 등을 언급하면서 “정말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딸 해외이주 의혹, 교과서 조작 의혹, 북한 어선 입항 사건 은폐·조작 의혹 등에 대해 “조작‧은폐본능이 유감없이 드러났다”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긴 세월 동안의 국회 파행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며 “앞으로 당리당략이 아니라 서민 경제를 위한 한국당의 노력과 분발을 촉구한다”고 평가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 연설은 피해의식과 망상으로 가득한 말폭탄에 불과했다. 국회에 등원하자마자 시도하는 것은 정치공세며 밀려있던 민생문제는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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