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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에 꾸안꾸?" 마케팅 발목잡는 젠더 감수성



오는 17일 개봉하는 디즈니 영화 '라이온 킹(존 파브로 감독)'이 홍보 과정에서 성 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디즈니 코리아는 지난 1일 공식 SNS를 통해 극중 암사자 날라 캐릭터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을 뜻하는 신조어)'라는 홍보 문구를 삽입했다. 그러자 "여성 캐릭터에만 외모를 평가하는 수식어를 붙였다"는 일각의 폭격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댓글 등을 통해 여전히 매서운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가 이같은 논란에 휩싸인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의 여성 캐릭터 자스민을 홍보하며 '예쁨주의보'라거나 '그래서 메이크업은 어떻게 하는 건데?' 등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문구를 사용했다. '알라딘'에서 자스민은 성 차별에 맞서 싸우는 여성 캐릭터. 캐릭터의 성격과는 정반대의 문구로 홍보가 이뤄지자 비판이 뒤따랐다.

지난달에는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한 외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영화는 미국의 두번째 여성 대법관 마티 긴즈버그의 이야기를 그린다. 북미 포스터에서는 '영웅적인'·'리더 변호사'·'정의' 등의 문구로 묘사됐는데, 국내로 들어오자 '진정한 힙스터'·'핵인싸'·'데일리룩' 등 전혀 다른 의미의 문구로 바뀌었다.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CGV아트하우스 측은 "해외 이미지를 이용해 자체 콘텐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오리지널 콘텐트의 의미를 본의 아니게 훼손했다"고 사과하면서 해당 포스터를 급히 삭제했다.

반복되는 논란에 대중의 의견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여성 캐릭터에만 비슷한 홍보 마케팅이 반복되고 있기에 분명한 문제가 있다"는 쪽과 "홍보물 제작 의도를 뛰어넘는 해석이며 과한 지적"이라는 쪽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에 디즈니 코리아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디즈니코리아 측은 "SNS 이벤트와 관련된 이슈를 인지하고 이에 즉시 해당 이벤트를 수정했다. 앞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보다 신중히 경청하며 브랜드에 걸맞은 콘텐트 게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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