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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日 치밀하게 보복,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빠" 정치권 비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올해 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올해 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은 치밀하게 준비해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하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

3일 페이스북 계정에 글 올려
규제 개혁에 대한 아쉬움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대응 방식을 비판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이제 제발 정치가 경제를 좀 놓아주어야 할 때 아니냐”며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위기라고 말을 꺼내면 듣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며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 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며 일본의 보복 조치에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권을 비판했다.
 
박 회장은 “중국, 미국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기울어지며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여유도 없으면서 하나씩 터질 때마다 대책을 세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감하게 규제를 풀지 못하는 정치권의 행태도 비판했다. 박 회장은 “다들 전통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폭풍처럼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예견해서 첨단기술과 신산업에 몰입한다”며 “우리는 기반 과학도 모자라는 데다가 신산업은 규제의 정글 속에 갇히다 보니, 일을 시작하고 벌이는 자체가 큰 성취일 정도의 코미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규제 법안은 경쟁하듯 속속 보태어지고 있고, 기업은 일부가 지은 잘못 때문에 제대로 항변조차 하기 조심스럽다”며 “의료 교육 모든 큰 서비스 산업기회는 완.전.투.망.밀.봉.식으로 닫혀있고 열자는 말만 꺼내도 전원이 달려들어 역적 취급을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규제 개혁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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