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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감소 효과 없이 가짜환자 양산" 국가폐암검진 논란

과잉진단예방연구회, '국가폐암검진 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과잉진단예방연구회가 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폐암검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폐암 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20% 낮춘다는 정부의 홍보는 과장이다'며, '폐암 검진은 가짜 암 환자를 양산한다'고 주장했다. 2019.7.3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과잉진단예방연구회, '국가폐암검진 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과잉진단예방연구회가 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폐암검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폐암 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20% 낮춘다는 정부의 홍보는 과장이다'며, '폐암 검진은 가짜 암 환자를 양산한다'고 주장했다. 2019.7.3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정권 성균관의대 교수와 이용식 건대의대 교수, 안형식 고려대의대 교수 등 의사 7명으로 구성된 과잉진단예방연구회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폐암검진은 의료의 본질을 망각한 위험한 정책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만 54∼74세 국민 중 30갑년(매일 1회씩 담배를 30년간 흡연)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폐암검진을 실시한다. 폐암은 국내에서 전체 암 중 사망자수 1위(2018년 기준 1만7969명)를 차지하고, 주요 암 중 5년 상대생존률( 26.7%)이 두 번째로 낮으며, 조기발견율(20.7%)이 낮은 질환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64%로 높다. 정부는 조기발견율을 높여 생존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2년여 시범사업을 거쳐 폐암검진을 도입했다. 정부 시범사업에서 폐암검진을 받은 2468명 중 폐암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7명(6%)이고, 이 중 8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8명 중 5명(62.5%)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경과를 관찰하고 있고, 3명은 수술치료 없이 방사선 치료 및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다.
 
연구회는 폐암검진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회는 “정부는 국가 폐암 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20% 낮춘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알고 보면 황당한 논리다”라며 “흡연자가 폐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 5%를 4%로 단지 1%포인트 줄이는 것에 불과한데, 20%나 감소한다고 과장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검사 결과로 인한 2차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연구회 측은  “미국 폐암검진 임상시험에 의하면 검진 참가자의 약 25%는 가짜 폐암환자로 나타난다. 폐암검진이 오히려 가짜 암환자를 양산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폐암 환자 저선량 CT 촬영 사진 [중앙포토]

폐암 환자 저선량 CT 촬영 사진 [중앙포토]

 
연구회는 또 “폐암 검진은 특히 위양성(가짜 양성) 진단율이 높다. 암이 아닌 환자가 추가검사, 조직검사, 수술까지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드물지만 사망하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며 “모든 암 검진의 중요한 위험은 검진 자체보다 검진으로 인한 2차 피해인데, 이런 위험성을 도외시하는 것은 의료윤리에 어긋나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선량 폐 컴퓨터단층활영(CT) 검사로 발견된 조기폐암의 약 18∼67%는 과잉진단이라는 추정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검진의 효과성에도 의문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연구회 소속 안형식 고려대의대 교수는 “2019년 7월 현재 폐암검진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거나, 국가가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권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국가가 흡연자 등을 대상으로 검진을 권고할 수는 있지만, 무료로 대규모 국민을 대상으로 검진을 하는 나라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열 국립암센터 폐암검진중앙질관리센터장은 “2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충분히 확인했다. 미국 연구 결과보다 우리나라의 양성률ㆍ위양성률이 모두 절반 수준으로 나와 질관리가 충분히 될 것”이라며 “무조건 하지말라고 하는건 폐암 환자들을 그냥 죽도록 지켜봐야 한다는 건데 과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에서는 2015년 55~80세 국민 대상으로 원하는 사람들에게 폐암 검진 해주는 사업을 도입했고, 영국도 주요 도시별로 폐암 검진이 시작됐다. 한국이 국가검진 체계에 폐암검진을 가져온 첫번째 나라인건 맞지만 다른 나라 아무데도 그런 움직임이 없는데 우리만 유독 하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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