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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센 이름 '곽두팔'이 필요한 여성들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오늘(2일)은 한 20대 여성의 자취경험담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이분은 대전의 대학가에서 자취하면서 택배에 독특한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곽두팔' 이름 활용한 20대 여성 : 자취하다 보면은 새벽에 일명 '벨튀'라고 하는데 '딩동'하고 도망가고 '딩동'하고 도망가는 일이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새벽마다 있어가지고 이상하다 싶었는데 어느 날 문도 두드리고 가고 그래서 무서운데도 문 열어보면 아무도 없고 이래가지고 집주인 아줌마한테 가서 혹시 CCTV 확인해줄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자기가 보겠다고 그런 식으로 해주시고 확인을 안 해주셨거든요. 이럴 바에는 내 몸 내가 지키자, 라는 생각에 인터넷에 쳐가지고 무서운 이름, 남자 이름 같은거 해가지고 예를 들어 곽두팔이나 이런 거 여러 가지 종류를 해서 택배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포털 검색창에 곽두팔을 치면 '혼사여 필수템' 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혼자 사는 여자들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뜻인데요. 혼자 사는 여자들을 상대로 범죄가 많다보니까 이런 방법까지 등장한 것입니다. 곽두팔, 육만춘, 권필쌍 등 왠지 강해보이는 남자 이름들이 많이 애용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혼자 사는 여자분들, 불안해서 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특히 최근 큰 충격을 주었던 신림동 원룸 CCTV 영상은 정말 1초만 늦었어도 어떻게 됐을까 싶어 아찔하기도 했는데, 이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일들 많이 일어났습니다.



[JTBC '아침&' (지난달 6일) : 남성이 서 있는 곳은 반지하 원룸 앞입니다. 이곳에 사는 여성 A씨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밖에서 거실 창문 틈새로 집안을 훔쳐본 겁니다. 남성은 바지에 손을 넣고 부적절한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JTBC 뉴스룸 (지난달 22일) : 지난 19일 자정 무렵 광주 서구의 오피스텔입니다. 한 여성이 집에 함께 들어가려는 남성을 뿌리치고 재빨리 몸을 숨깁니다. 남성은 집 안을 한참 바라보더니 손으로 문을 막아섭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여성을 따라가 재워달라고 요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엔 이른바 '혼사여 필수템'으로 후추 스프레이, 이중 도어, 비상벨 등 방범과 안전 관련된 품목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이제는 곽두팔, 서팔광, 마춘동 같은 이름들도 이른바 필수템이 돼버린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형사정책연구 여름호에 '성폭력 범죄자의 피해자 선택'이라는 논문이 등장하는데요. "가해자가 피해여성을 선택하는 계기는 외모나 옷차림 등과 같은 피해자의 특성이 아니라 피해여성이 혼자 있는 상황, 침입하기 용이한 상황, 피해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황, 범행 당시 상황에 따라 대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혼자 사는 여성이 범죄의 표적이 될수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에도 드러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범죄가 일어난 이후에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정치부회의와 통화) : 지자체와 경찰이 특정적인 메시지를 설정해놓고 캠페인을 벌이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요. 초범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실제로 초범이 아니고 사전에 다른 성적 비행을 한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성범죄 관련된 교화 프로그램을 한국 실정에 맞게끔 시행하는 것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들이 택배에 다른 이름까지 활용하는 이른바 웃픈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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