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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예상되는 하반기 한국 경제 최대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 인하

 사면초가, 첩첩산중이다. 반환점을 돈 올해 한국 경제와 주식 시장의 상황은 밝지 않다. 국내외 기관들은 연이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기업 실적에도 먹구름이 짙어지며 주식 시장도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설문]
하반기 반도체 회복은 어려울 전망
코스피, 1900~2350 박스권 등락
3분기까지 기업이익 30% 줄수도

왼쪽부터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각사 제공]

왼쪽부터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각사 제공]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전망하는 하반기 전망도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다. 당분간 부진한 지표와 각종 불확실성 속에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변수는 미ㆍ중 무역분쟁과 미국 등의 금리 인하로 예상됐다.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소재로 꼽혔다.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으로 촉발된 미ㆍ중 무역분쟁은 이제 세계 경제의 만성질환이 된 듯하다. 휴전과 확전을 거듭하며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29일 미국과 중국이 협상 재개를 선언하며 ‘2차 휴전’에 돌입했지만 ‘타결’까지 이르는 길은 아직 요원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주요20개국(G20) 회의 직후와 똑같은 수준에 불과하고 심지어는 시한도 없다”며 “미국과 중국이 본질적인 이해관계의 일치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Federal Reserve Chairman Jerome Powell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following a two-day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meeting in Washington, Wednesday, June 19, 2019. Photo/Manuel Balce Ceneta)

제롬 파월 미 연방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Federal Reserve Chairman Jerome Powell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following a two-day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meeting in Washington, Wednesday, June 19, 2019. Photo/Manuel Balce Ceneta)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움직임은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도 조였던 돈 줄을 다시 풀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나치게 높게 반영하거나 Fed가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을 흔드는 변동성에도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코스피가 최저 1900포인트에서 최고 2350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봤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코스피 2000~2350 포인트)이다. 이경수 센터장은 “3분기말 이후 시장의 추세 반등이 기대된다”며 “4분기에는 미국 재고싸이클의 저점을 확인할 수 있고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회복까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

하반기 전망

 가장 어두운 전망을 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1900~2280포인트)이다. 윤희도 센터장은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내수 침체 심화로 기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이익(순이익)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0~30% 줄어들 수 있다(오현석 센터장) 전망까지 나왔다.  
 
 센터장들은 경기 둔화가 기업 실적 악화와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며 다시 경기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이 전망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2.3%다. 한국은행의 예상치(2.5%)보다 낮은 수준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증권 센터장은 “1분기 성장률이 1.8%(전년동기대비)였고 2분기에도 수출이 좋지 않은 만큼 상반기는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더라도 연간으로는 2% 내외 성장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드는 가장 큰 요인은 수출의 선두주자인 반도체의 부진 탓이다. 센터장 5명 중 3명(김학균ㆍ이경수ㆍ오현석)이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가 많이 쌓인 데다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빨라야 내년 1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구용욱ㆍ윤희도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최근 저점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기력이 딸리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시너지 효과(폴리시 믹스)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재정 집행에 기준금리 인하가 더해지면 경기흐름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연내 1회, 시점은 빠르면 8월에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수 센터장은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8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원화가치는 달러당 1130~1200원대 사이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 눈여겨 봐야 할 투자처로는 핀테크ㆍ모빌리티ㆍ면세ㆍ화장품ㆍ모바일광고ㆍ증권(오현석), IT(윤희도), 제약ㆍ벌크(김학균), 자동차(윤희도ㆍ김학균) 등이 꼽혔다. 종목과 업종이 아닌 배당주(구용욱ㆍ이경수)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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