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게스트하우스에 숨은 김대업···호텔 갔다가 3년 만에 잡혔다

김대업씨. [중앙포토]

김대업씨. [중앙포토]

지난 6월 필리핀 말라떼 거리에서 ‘김대업’(57)씨로 보인다는 인물이 다닌다는 첩보가 코리안데스크(현지 파견 한국경찰)에 입수됐다. 김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의혹인 이른바 ‘병풍 사건’을 불러온 인물로 유명하다. 군인 출신인 그는 의정 부사관으로 예편했다.
 
이후 김씨는 지난 2011년 강원랜드 내 폐쇄회로(CC)TV 교체 사업권 등을 따주겠다며 로비자금 명목으로 2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피소됐다. 사기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던 중인 2016년 해외로 도피했다. 
 
다시 전달된 믿을만한 첩보
현지의 믿을만한 정보원을 통한 첩보였다. 하지만 코리안데스크 경찰관의 눈에 도통 띄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필리핀 말라떼의 한 호텔에 김씨로 의심되는 인물이 머물고 있다는 첩보가 또 입수됐다.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이민청과 합동 검거 작전에 나섰다. 호텔의 출입문은 2곳.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도주하려던 김씨가 달아나려다 붙잡혔다. 해외 도피 3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도피 기간 사업을 벌이거나 특별한 직업은 갖지 않았다. 그는 도피 이후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세였다. 현지 관광객인 것처럼 카지노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말라떼는 관광도시로 코리아타운처럼 한인 밀집지역이 있다.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 숙소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주로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호텔’을 찾았다 붙잡혔다. 현지 조력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송차를 타고 이동 중인 김대업 모습. 과거에 비해 수척해진 모습니다. [사진 경찰청]

호송차를 타고 이동 중인 김대업 모습. 과거에 비해 수척해진 모습니다. [사진 경찰청]

 
청색수배 내려진 김대업, 호텔 찾아 
김씨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청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범죄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피해 금액이 5억원 이상일 때 적색수배가 내려진다. 청색 수배도 신원 확인이나 소재지 파악을 위해 요청된다.
 
앞서 그는 CCTV교체 사업권 관련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시한부 기소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김씨에 대한 별도의 출국금지 조치는 없었다. 김씨는 이를 악용했다. 검찰은 2017년 1월 경찰에 김 씨 검거를 위한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 파견 중인 코리안데스크에 김씨의 소재 파악 및 검거를 지시했다. 이와 동시에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 구글맵]

[사진 구글맵]

 
강제추방 되는 대로 수사 진행 
검찰은 필리핀 당국이 김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현재 강제추방을 추진 중이다.  
 
앞서 김씨는 과거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장남 이정연씨가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허위 폭로한 인물이다. 병풍 사건이다. 하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났고, 김씨는 1년 10개월 형을 확정받아 복역했다.
 
경찰 관계자는 “말라떼 호텔 검거 당일이 일요일이었다”며 “필리핀 이민청에 합동검거 작전을 요청했는데 일요일이라는 이유로 거부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안데스크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 결국 합동 작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