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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자외선 쬐면 피부 해치는 화장품 주의!

신윤애 기자의 뷰티플루언서
“이거 태국에서 사온 연고야. 바르고 자면 관리 받은 것처럼 피부가 좋아진대. 우리나라에선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어.”
 
얼마 전 지인이 태국 여행에서 사온 기념품이라며 연고 하나를 건넸다. 솔깃한 마음에 포장을 살펴보니 영어로 ‘Retin-A cream 0.025%’라고 쓰여 있다. 화장품에 많이 들어가는 ‘레티놀(레티노이드)’ 성분이다.
 
국내에선 구매하기 어렵다니 부작용이 있진 않을까 걱정돼 ‘레틴 A 연고’라는 검색어로 후기를 찾아봤다. ‘피부가 매끈해졌어요’ ‘잡티가 개선된 느낌이에요’ 등 많은 후기가 검색된다. ‘밤에만 발라야 한다’ ‘바른 후엔 핸드폰 불빛도 차단해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있었다. 불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여드름 흉터, 잡티 등의 색소 침착이 더 짙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함량도 여러 가지였다. 선물로 받은 연고에 표기된 0.025%는 레티놀 함량을 뜻하는데, 이외에도 0.05%라는 표기가 더 있었다. 안내 설명은 턱없이 부족했다. ‘처음엔 15일 간격으로 사용하다가 조금씩 자주 사용하면서 피부에 적응 시간을 줘라’는 가이드라인만 공유될 뿐이었다. 우리나라에선 엄연한 ‘의약품’에 해당하는데 화장품처럼 제약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더모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등이 유행하자 그 안에 들어간 성분들에 익숙해져 경각심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시행된 화장품전성분표시제의 영향으로 구매 전 성분을 살피는 일도 익숙해진 탓도 있다.
 
요즘 기능성 화장품에 자주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레티놀·AHA(시트릭애시드)·BHA(살리실릭산) 등이 있다. 노화가 걱정일 땐 레티놀과 비타민A를,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는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AHA·BHA를 골라 사용한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무방비로 사용하면 얼굴이 붉어지고 잡티가 진해질 수 있다.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엔 인체에 무해할 만큼의 양이 들었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미리 확인하고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레티놀은 비타민A가 주성분으로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도록 개발된 성분이다. 피부에 닿으면 레틴달데히드~레티논산으로 차례로 활성화된다. 이 과정에서 자외선이나 열에 노출되면 산화되기 쉽다. 광독성을 유발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레티놀 성분을 바르면 각질층이 얇아지는 효과가 난다. 이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되면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자극의 세기는 레티놀 함량에 비례한다.
 
각질 제거의 필수 성분으로 불리는 AHA와 BHA를 사용할 때도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피부에 상처를 내고 치유 과정을 유도해 피부를 재생시키는 성분이다. 이 과정에서 피부 표면이 얇아지는데, 자외선을 바로 쬐면 자극을 많이 받게 된다. 원래 있던 잡티가 진해지거나 잡티가 새로 생길 수 있다.
 
예방법은 비타민 C·E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외선 차단제까지 꼼꼼하게 발라준다. 항산화제를 같이 써주면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막을 수 없던 피부 손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없애기 어렵다. 각종 레이저 시술이나 연고로 옅게 만들어도 휴가만 다녀와도 거뭇하게 다시 올라온다.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다. 본격적인 자외선의 계절, 이번 여름엔 평소 쓰던 화장품부터 점검하고 예방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도움말=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김홍석 청주와인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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