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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 이후 마블 세상은…아이언맨 잇는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 2편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미국 독립기념일 시즌을 노린 이례적인 화요일 개봉으로, 한국에선 전주 개봉작에 피해를 주는 변칙 개봉이란 논란도 나왔다. [사진 소니 픽쳐스]

단독 영화 2편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미국 독립기념일 시즌을 노린 이례적인 화요일 개봉으로, 한국에선 전주 개봉작에 피해를 주는 변칙 개봉이란 논란도 나왔다. [사진 소니 픽쳐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 이후 마블영화(MCU)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이 정말 재밌는 시기에요. 앞으로 스파이더맨이 어떤 역할을 할지 확실한 답은 모르지만 계속 함께하고 싶어요. 이번이 세 번째 내한인데 매번 열정적인 환대에 ‘캄사합니다’.”
 

할리우드 액션영화 ‘스파이더맨2’
한국서 1억 관객 마블 세계관 신작
톰 홀랜드·제이크 질렌할 내한
후속작엔 여성 히어로물 줄이어

새 마블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 개봉 하루 전인 1일 동료 배우 제이크 질렌할(39)과 함께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 톰 홀랜드(23)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영화는 2년 전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잇는 스파이더맨 단독영화 2편이자, 올해 1391만 관객을 동원한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다. 유독 흥행 열기가 높아 ‘마블 민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누적 1억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이 시리즈가 주요 히어로들의 세대교체(‘엔드게임’) 후 어떻게 이어질지 보여주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사전 예매율이 75%를 웃돌 만큼 기대가 높다. 전날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선 새 캐릭터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를 완벽하게 코스프레한 여성 팬도 나타났다. 홀랜드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을 만큼 완벽한 코스튬이었다.
 
‘엔드게임’에서 거대한 우주 전쟁 후 일상으로 돌아간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수학여행을 떠난 유럽에서 정체불명 히어로 미스테리오와 가까워진다. 10대 히어로다운 순수함에 더해 멘토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에 고뇌하는 모습이 강조됐다.
 
간담회 취재 열기를 휴대폰에 담고 있는 톰 홀랜드(왼쪽)와 제이크 질렌할. [뉴스1]

간담회 취재 열기를 휴대폰에 담고 있는 톰 홀랜드(왼쪽)와 제이크 질렌할. [뉴스1]

홀랜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역대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늘 그와 함께했는데 이번엔 극중 피터 파커뿐 아니라 나 역시 아이언맨의 부재를 채우려 고군분투했다. 더는 다정한 이웃의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전세계를 구해야 하는 히어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부담도 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여러 번 전화해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스파이더맨의 매력에 대해선 불완전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꼽았다. “아이언맨은 억만장자고 토르는 신이고 캡틴아메리카는 슈퍼히어로지만, 스파이더맨은 그냥 애(kid)죠. 그런 미성숙한 히어로여서 공감받고 사랑받는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의미에서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캐릭터니까요.” 또 “젊은 세대에게 자기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란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누군가를 따라하기보다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스파이더맨도 깨닫는다. 전세계의 청소년이 자신의 이야기라 느낄 수 있도록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 1편과 ‘엔드게임’에 이어 세 번째 방한한 홀랜드와 달리 제이크 질렌할의 공식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렌할은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2017)에 출연하며 촬영 차 한국에 다녀간 적은 있다. “봉 감독은 이제 바빠서 내 전화를 안 받는다”는 농담을 던진 질렌할은 “사실 ‘옥자’ 이전부터 우린 친구였고 이번에도 봉 감독이 e-메일로 맛집을 추천해줬다”고 전했다.
 
주로 작가주의 감독과 작업해온 질렌할은 히어로물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다. “쫄쫄이(히어로 수트)를 입고 연기하는 게 이렇게 즐거울 줄 몰랐다. 미스테리오의 최고 슈퍼파워는 상대의 수를 내다보는 지성”이라고 말했다. 초록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미스테리오의 수트는 원래 컴퓨터그래픽(CG)으로 덧입힐 예정이었지만, 그가 견본 의상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자 제작진이 실물로 제작해 직접 수트를 입고 액션연기를 할 수 있게 했다.
 
그는 “톰 홀랜드와 함께해 더욱 즐거웠다. 배우에게 호기심은 중요한 자질인데 그는 사려깊고 호기심이 넘친다. 특히 몸을 쓰는 장면에선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집요한 열정에 매료됐다”고 칭찬했다.
 
이번 영화는 이런 둘의 ‘케미’에 더해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묘미다. 스파이더맨의 고뇌 탓에 1편보다 극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워졌지만, 안보기관 쉴드의 노익장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국장과 10대 스파이더맨의 세대 차이가 유발하는 웃음과 로맨스 기류가 경쾌한 쉼표 역할을 한다. 공기·물·불·흙으로 이뤄진 새로운 괴물 ‘엘리멘탈’에 맞선 전투 뒤엔 놀랄 만한 배후도 감춰져있다. 영화가 끝난 뒤 두 개의 쿠키영상도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
 
마블 시리즈의 다음 행보는 오는 17일 미국 샌디에고 코믹콘 행사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회사인 디즈니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마블 신작 여덟 편의 개봉일만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내년 5월과 11월에 개봉할 두 편은 여성 감독이 연출한 여성 히어로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중 하나는 그동안 시리즈에서 활약해온 ‘블랙 위도우’ 단독 영화다. 호주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메가폰을 잡았다. 주연 스칼렛 요한슨에 더해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가 캐스팅됐다. 또 다른 영화는 마동석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알려진 ‘이터널스’다. 100만년 전 외계 종족이 지구의 원시인을 개량시켜 만든 새로운 종족을 다룬 이야기다. 안젤리나 졸리가 그리스 신화의 마녀에 기반을 둔 캐릭터로 주연을, 중국 감독 클로이 자오가 연출을 맡았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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