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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웃게 만든 U20 대표팀 , 이번에 기부천사로 나선다

U-20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가운데)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함께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 참석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U-20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가운데)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함께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 참석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마지막까지도, 그 이후에도 ‘원 팀(one team)’이었다.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U-20 축구대표팀은 격려금을 받는 자리에서도 하나였고 유쾌했다.  

 
U-20 대표팀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격려금 전달식 행사를 통해 모처럼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귀국 후 소속팀 경기에 참여하느라,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모처럼만에 함께 하며 우의를 확인했다.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마주한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은 “형들과 만나면 무조건 좋다. 그냥 이야기만 나눠도 행복하다”면서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렇게 좋은 자리가 만들어져 더 좋다”고 활짝 웃었다. 행사 내내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었다.
 
U-20 대표팀 수비수 김현우(왼쪽 두 번째)가 모교 은사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U-20 대표팀 수비수 김현우(왼쪽 두 번째)가 모교 은사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유럽파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비시즌을 맞아 다음 시즌 준비에 열심이라고 했다. “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하며 피지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최준(연세대)과 더불어 대학생 신분인 정호진(고려대)은 “프로 선수들은 경기를 뛰는데 나와 (최)준이는 학생이라 2학기 학점이 급하다”면서 “수업을 들으며 공부에 매진 중”이라 밝혔다. 최근 캠퍼스 내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그는 “인기가 생긴 것을 실감한다”면서 “사진 찍느라 팔이 아픈 적도 있다”는 설명과 함께 밝은 미소를 지었다.
 
U-20 축구대표팀 격려금 전달식 행사에 참석한 미드필더 정호진. [뉴스1]

U-20 축구대표팀 격려금 전달식 행사에 참석한 미드필더 정호진. [뉴스1]

 
스무살 안팎 형동생들의 가족 같고 유쾌한 분위기도 여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이광연(강원)에 대해 농담을 쏟아냈다. 이광연은 지난 주 K리그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전에서 고대하던 K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4실점으로 쓴맛을 봤다. 공격수들이 후반 중반 이후 5골을 쓸어담으며 5-4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지만, 수문장 입장에서는 결코 웃을 수 없는 스코어였다.
 
김현우는 “(이)광연이가 요즘 좀 들떠 있는 것 같다. SNS 팔로워가 크게 늘었다며 좋아하는 걸 보니 연예인병에 걸린 모양”이라며 활짝 웃었다. “월드컵 이전에는 알지도 못하는 선수였는데...”라며 농담을 던진 그는 “그 경기(포항전) 이후 광연이에게 어깨에 든 뽕 좀 내리라고 했다”며 또 한 번 미소지었다.
 
U-20 대표팀 격려금 전달식 행사에 앞서 이강인과 인터뷰하는 취재진들. [뉴스1]

U-20 대표팀 격려금 전달식 행사에 앞서 이강인과 인터뷰하는 취재진들. [뉴스1]

 
‘막내형’ 이강인의 생각은 달랐다. “제가 보기엔 모든 선수들이 다 들떠 있다”며 형들을 단체로 디스(?)한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좋은 결과도 냈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더 잘해서 더욱 성장하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고 어른스런 발언을 남겼다.
 
최근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화두로 떠오른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내가 어디에서 뛰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면 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그는 “지금은 휴가 중이니 재미있게 놀다가 발렌시아로 돌아가려고 한다. 가족들과, 형들과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내년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본선 도전에 대해서는 “한국 대표팀 경기라면 어느 대회든 출전할 마음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U-20 대표팀 공격수 조영욱(왼쪽 두 번째)과 모교 및 소속팀 은사들. [연합뉴스]

U-20 대표팀 공격수 조영욱(왼쪽 두 번째)과 모교 및 소속팀 은사들. [연합뉴스]

 
출신교 격려금 시상자로 연단에 오른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현장에서 고생한 지도자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원 팀’이 되어 싸웠듯이 학교와 지도자,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야 학원축구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U-20 월드컵이 참가 선수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 뿐만 아니라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욱 성장해서 A대표팀까지 올라오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U-20 대표팀 격려금 전달 행사에 앞서 열린 스탠딩 인터뷰에서 활짝 웃는 이강인. [뉴스1]

U-20 대표팀 격려금 전달 행사에 앞서 열린 스탠딩 인터뷰에서 활짝 웃는 이강인. [뉴스1]

 
이날 U-20 대표팀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전원이 축구협회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 지난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협회에 기부한 40억원 중 10억원이 U-20 대표팀 몫으로 배당됐다. 선수단이 균등하게 1인당 2000만원씩 6억원을 받았고, 나머지 4억원은 선수들의 출신교에 선수육성격려금으로 500만원씩 고르게 분배됐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격려금 일부를 모아 좋은 일에 쓰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어느 곳에 얼마를 쾌척할 지 여부를 놓고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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