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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승객 모두 외면 'S택시 앱'…이달 중 업그레이드 버전 나온다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택시 승차 거부를 없애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한 S-taxi(S택시) 앱의 정식 서비스를 올 하반기로 연기하고, 이달 중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S택시 앱, 6월 한달 시범운영
택시기사·승객 "완성도 떨어지고 불편" 외면
서울시 "지도 성능, 암호화 서비스 개선 완료"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한달간 S택시 앱을 시범운영하고 이달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S택시 앱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를 연동하면,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1㎞ 이내에 위치한 빈 택시가 표시되는 택시 호출 앱이다. 승객이 원하는 택시를 선택해 호출하면 해당 택시는 무조건 이에 응해야 한다. 승객은 목적지를 미리 입력할 필요도 없다. 서울시는 "택시의 승차거부와 승객 골라태우기 소지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용 S택시 앱은 스마트폰이 아닌 카드 단말기에 의무적으로 설치된다. 시동을 걸면 자동 실행되고 승객 콜을 받으면 무조건 응해야 한다. 휴무·교대·식사 등만 승차거부 사유로 인정한다. 서울시는 S택시 앱을 출시하며 "그간 '택시 기사가 손님을 골라 태우는 방식'에서 '손님이 빈차를 골라 타는 방식'으로 택시 이용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앱이 출시되자 시민과 택시 기사 모두 "완성도가 떨어져 불편하고 번거롭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가장 큰 문제점은 S택시 앱의 내비게이션 반응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점이다. 승객의 호출을 받고 택시가 출발하면, 내비게이션 지도 상에 위치가 가까워지는 것이 표시돼야 하는데 손님의 기다리는 지점에서 300~500m 지나칠 때까지 위치 표시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택시기사들은 "한번 손님을 지나치면 신호 대기에 걸리거나 유턴을 해야 하는 등 10분 이상 지체되기 일쑤"라면서 "서울시가 카카오택시나 티맵택시에서 좀 배워왔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승객들은 S택시 앱을 이용하면 택시의 카드 단말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고스란히 찍히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직장인 김정란(37·서울 은평구)씨는 "승차거부를 하지 않는 앱이라고 해서 한번 이용해봤는데, 단말기에 내 번호가 그대로 떠 있었다"면서 "오히려 택시 기사님이 '이런 건 개인정보 유출 아니냐'고 걱정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나 티맵택시 등 다른 택시호출 앱은 택시 기사의 스마트폰에 '안심번호'나 '전화걸기' 버튼이 생성돼 이를 터치해 고객과 통화한다. 승객의 전화번호는 노출되지 않는다. 
서울시 s택시앱 (사진 서울시)

서울시 s택시앱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S택시 앱을 사용하지 않는 택시에 과징금 최고 360만원, 영업정지 최장 60일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택시 업계의 반발은 더 커졌다. 개인택시 기사 박모(64)씨는 "서울시가 완성도 떨어지는 앱을 내놓고 강제로 쓰라며 거추장스럽게 하는 것도 모자라, 쓰지 않으면 벌을 주겠다고 나오니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접수된 불편 사항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승객과 택시기사용 S택시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용 S택시 앱은 내비게이션 지도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티머니 측이 이미 지난달 말 새로운 펌웨어를 완성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말기가 워낙 많아 순차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라면서 "7월 중에 모든 택시가 개선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객용 앱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전화번호 암호화 작업을 완료했다. 앞으로 S택시 앱을 이용하면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되지 않고 0503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바뀌어 전달된다. 새로운 기능이 포함된 승객용 앱도 이달 중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S택시 앱을 사용을 강제하고, 이를 이용하지 않는 택시에 대해 과징금 등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안도 재논의한다. 윤정회 서울시 택시정보분석팀장은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지난달 말 구성했다"면서 "한달에 2~3번씩 만나 S택시 앱의 활용 방안, 패널티 규정의 존치 여부 등에 대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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